| [ CAU ] in KIDS 글 쓴 이(By): hasups () 날 짜 (Date): 1997년03월08일(토) 04시33분30초 KST 제 목(Title): [뉴스위크]Today the Sheep... 1997 통권.269 1997. 3. 12 [뉴스위크] Today the Sheep... ‘인간복제는 신의 영역 침범이다’ KENNETH L. WOODWARD 기자 ---------------------------------------------------------------- 학계·종교계서 찬반논쟁 격렬, 유전자의 상품화 우려도 심각 20년 전 올챙이 복제만 가능하던 때 생명윤리학자들은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인간을 복제하는 기술도 연구해 낼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를 기우(杞憂)라고 일축했다. 이제 인간 복제는 현실로 다가왔고 사회 전체가 아무런 대비도 없이 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양의 복제가 가능하다면 다음은 양치기의 차례인가. 클린턴 대통령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에 90일내에 정부측 대응방안을 내놓도록 지시했다. 美 정부는 인간 복제를 금지하거나 연구범위를 제한하는 법규를 제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으로든 인간을 복제하기로 결심하는 개인이나 민간 그룹의 행동을 정부가 나서서 규제할 수는 없다. 그리고 과학은 모든 윤리적 제약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의 예시바大 의료윤리학 교수인 모지스 텐들러는 과학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한다는 것이 원칙 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윤리학자들은 인간 복제를 근원적으로 악한 것으로 보며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인간생명에 대한 침해로 간주한다. 다른 학자들은 어떤 행위이건 숨겨진 의도에 따라 도덕성을 판단한다. 또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미치는 결과에 대해 우려하는 학자들도 있다. 노트르담大의 예수회 윤리학자인 리처드 매코믹 신부는 어떠한 종류의 인간 복제도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대표적 초강경론자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을 복제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매코믹은 월등한 존재의 생산을 진행하게 되면 우생학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데 어떤 종류든 우생학은 근원적으로 차별적인 것 이라고 말했다. 병든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골수를 가진 형제를 복제하는 것이 뭐가 잘못인가. 매코믹은 그런 행위는 인간을 단지 대체 기관 제공자로 이용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임 부부가 아기를 갖는 유일한 수단으로 복제에 호소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매코믹은 불임이 모든 극복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하는 절대적 악은 아니다 고 주장했다. 복제를 허용하지 않는 일반 원칙에도 예외는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윤리학자들도 있다. 美 보스턴大의 윤리신학자인 라이자 사우힐 케이힐은 『인간 복제가 근원적으로 악한 행위라는 확신을 아직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를 둔 케이힐은 복제를 했다고 해서 본체와 복제체의 존엄성이 침범되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다른 윤리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케이힐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인체와 유전자의 상품화다. 특히 아름다운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지닌 자녀를 갖기 원하는 돈 많은 사람이 우량 DNA를 구입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호프大(미시간州 홀런드市)의 개신교 윤리학자인 앨런 버리는 『복제가 일반화되면 부모들이 자식을 생산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불교신도 학자인 도널드 로페스는 카르마(인연) 이론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제 인간은 본체 인간의 카르마를 그대로 이어받는가 하는 문제다. 그는 『복제로 탄생한 양은 전생의 어떤 업보로 그렇게 복제됐는가』라고 스스로 물으며 난감해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미국은 이미 복제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헤이스팅스 센터 윤리학자인 대니얼 캘러헌은 『미국 사회에는 인간 생식 문제에 대해 두 가지 가치가 존재한다』고 전제하면서 『하나는 생식하거나 안 할 선택의 권리이고 다른 하나는 보건향상을 위해 어떤 행위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라고 말했다. 「돌리」의 메시지는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풍조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과연 신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는 것인가. With Anne Underwood in New York ---------------------------------------------------------------------------- [Image] [이전] [목차] [다음] ---------------------------------------------------------------------------- Copyright (c)1995-97, [Image] All rights reserved. @ 과학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주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