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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AU ] in KIDS
글 쓴 이(By): Adagio (칸타빌레)
날 짜 (Date): 1996년05월02일(목) 12시48분10초 KST
제 목(Title): 배우자와 가치관..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자신이 살아 온 날 보다 더 많은 날을 같이 살아갈 사람을

고를까?

어떤 사람은 `느낌`으로 고를것이고, 어떤 사람은 나름대로의 `가치관`에 따라 골라

갈 것이다.

난 어렸을 때 부터 좀 세상적이였는지... 나랑 비슷한 사람을 찾았다.

가정환경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가치관도 비슷하고..

그런 사람이면 살아가는 동안 아주 찐~~한 사랑을 나누지는 못하더라도 아주 

잔잔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왔다.



더 욕심을 낸 다면 나랑 종교가 같았으면 하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그런 것은 큰 문제가 아니리라...

그 사람 나름대로의 종교관, 내 나름대로의 종교관이 서로 공존하면서 조화롭게 살아

갈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이 가진 종교가 크게 무슨 상관이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select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려고 너가 그런 말을 하는거야~'

하고..그래..그 말이 사실일 지도 모른다.

세상적인 기준에 좀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사람을 고를려면 선택의 폭이 넓어야 되니

까 내 나름대로 합리화 시켜가면서 사고를 치장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배우자와 가치관이란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종교와 결혼으로 되어 버릴 것 같다.

종교를 가진 사람과 갖지 않은 사람의 만남 ...

더러는 잘 먹고 잘 살고 있고...더러는 고생스럽게 살아 가고 있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나름대로의 종교관에 조화, 부조화의 배합률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리라...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던, 갖지 않은 사람이던..나름대로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것이 있으리라....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있어서는 종교는 그 사람 인생에 무시 할 수 없는 것이다.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볼때..한심스럽고, 이해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 만큼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

    `나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신의 힘을 빌리려

     하는 한심한 인간들~~`

이라는 심한 말들 속에도 그 들이 신앙을 가지고 지켜간다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

난 사람들의 소중한 만남들이 종교라는 이유로 가로막히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간에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싶다..

서로에 대해 '한심하다', '가소롭다`는 등의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내는 일도 없었

으면 좋겠다.....

종교를 가진 인간들은 혐오하지만.. 종교를 가진 내 여자, 내 남자만은 괜잖다..는

말은 모순이라고 생각된다..

:(

                                           '
                                  --*  Pathetique 2악장  Adagio cantab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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