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AU ] in KIDS
글 쓴 이(By): Adagio (칸타빌레)
날 짜 (Date): 1996년01월25일(목) 16시45분15초 KST
제 목(Title): 작전인가 우연인가??



월요일에 교수님과 우리랩의 세명의 사람들이 해운대를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만났다

IPU는 화요일부터이지만 하루 더 일찍 내려가서 놀라는 교수님의 세심한(?)배려 

때문에 월요일날 출발했다.

아무리 편한 교수님이라도 같이 간다는 것은 정말 학생들에게는 힘든일이다.

우리는 몇 일 전부터 교수님과 같이 안 가길 빌었지만..하늘은 우릴 외면했다.

흑흑~~~

나는 표를 랩에 두고와서 울 랩 선배에게 가져오라구 하고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허겁지겁 .... 출발 5분전에 도착해서 선배를 찾는데 안 보인다.

이런이런~~ :( 

벌써 떠난건가??

아~~~ 저쪽에 같이 서 있는 선배와 교수님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린 새마을호 타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선배 내표~~~~~~"

이 순간 선배는 묘한 소리를 내 질렀다.

      <윽!!!!>
      "왜요???"
      [왜 그러니??] <--- 교수님 말쌈


      <표를 놔두고 왔어...>

      "어떻해요??" <--- 이 때 참 기분이 묘했다.

      "올라오는 차표까지 있잖아요..." <-- 이 때 기분은 찢어지게 좋았다.

       [얘들아 그럼 나 먼저 갈테니까 표 바꿔서 와라} <-- 이 때 기분은 하늘을
                                                         날고 있었다.

결국 선배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난 선배와 편히 갈 수 있었고, 불쌍한 내 동기는 

교수님과의 약간은 불편한 자리를 4시간동안 동석해야 했다.

:)

선배 땡큐~~~~~~~


p.s 해운대 내려서 동기애한테 작전 아니였냐는 말도 안되는 소릴 들었다. 이히~~


                                        '
                               --*  Pathetique 2악장  Adagio cantabile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