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NB (RoseBlossm겦) 날 짜 (Date): 1997년06월30일(월) 16시49분37초 KDT 제 목(Title): Re: Re] 문사수님께 질문.. 빠른 응답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들이 말하는 종교와 세계관한 이야기들은 문사수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진위의 가부를 결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위는 드러난 실존의 세상에서, 혹은 초월적인 경험을 통해서 유추될 수 있을 지언정, 그것을 닫혀진 체계내에서 논증하려는 시도는 미리 피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듯 합니다. 이점에서 전에 문사수님의 글에서 지적 하셨듯이 참이 아닌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있지만 참인것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거나... 혹은 전하기가 힘들거나.. 하다는 석가모니의 설법에 공감이 갑니다. 어렵고 때론 지루하기도 한 진리에 대한 논쟁에서 우리는 결국에 인식론적인 '믿음'이라는 용어에 귀착을 하는 것을 관찰 합니다. 제가 모든 경우를 관찰했다는 주제넘은 뜻이 아니고, 아직까지 보아온데, 토론의 방법이나 자세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에는 믿음의 문제이구나라고 나름대로의 소박한 경험입니다. 그점에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알 수는 없지만, 참답게 알수는 있다." 그래서 우리가 주목하거나 해야할 것은 우리가 알 수있는 범위내에서 참과 거짓을 말하자는 것 내지는 답을 알수 없어도 적합한 질문이 무엇인지 가려보자... 는 것이어야하지 않나 하는 소견입니다. 이보드에서 제가 신앙을 가지고 있는 성경의 내용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불교 보드이고, 또 크리스찬 보드가 따로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 현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가지는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게 각인 되어있음을 알고, 여러분들이 성경에 대해서 여기서 말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결과적으로 가질 수 있는 신관-세계관에 대한 것만을 말함으로서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한사람으로서 좋은 교제가 되길 바랄 뿐 입니다. 말씀하신 것이 워낙 거대한 주제이기 때문에 제가 다 생각해 보기는 힘이 들군요.. 윗글에서 두가지 점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고정된 물질체-시공간상의 실존적인 진리와 역동적 변화체-초월적,궁극적 진리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이해했음을 양해 해 주십시오. 생명체나 생명의 현상은 그 두가지의 진리관에 의해서 균형있게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들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하는 가도 중요하지만, 우리들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출발하여 어떤 족보를 가지게 되었는가도 현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요소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아버지는 누구이며.. 그아버지는 누구.. 라는 식의 질문은 결코 공허하지만은 아니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고정된 물질체로서의 생명관에만 집착하여 말씀하신 인도의 사성제도나 유태교의 선민사상등에 입각해서 현실을 바라본다는 것은 변화와 기회가 있는 생명의 본질이나 욕구를 위배하는 바람직한 생명관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변화와 역동성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는것 또한 생명의 바른 정체성을 찾기가 힘이 들어지며 나름대로 행할 역할이나 더 나아가서는 그 개체의 올바른 의미와 가치를 찾기가 힘이 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모든 만물은 기계의 부속처럼 그 기능을 보아서 교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치나 의미가 인간만이 가지는 없어도 무방할 고차원적인 감각의 일종이라면 모르지만,(여기서 가치는 비교 우위적인 가치가 아니라... 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것은 현상적으로 다 같은 것이다라고 보기에는 실존의 세계의 모든 개체들이 가지는 그 존엄성을 무시하기가 힘이 들어집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생명은 고정된 물질체로서의 이해와 더불어서 역동적인 변화체로서 함께 이해가 될때 바른 생명관이 되지 않을 까 하는 소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두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무에서 유로, 의도 내지는 이치를 가지고 창조 하셨다라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의 문제와 관련하여 결코 공허한 질문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밖의 원죄문제, 그리스도의 가르침, 부활 등을 생명관의 입장에서 말씀을 해 주신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불교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만물을 자신 아끼듯이 사랑하면서 상생의 이치 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자하는 그 마음대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살았으면하는 바램입니다. @ 혹시 삼위 일체의 교리가 말씀하신 고정된 물질체-역동적인 변화체로서의 생명관의 괴리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