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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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10월19일(수) 12시36분50초 KST
제 목(Title):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송성대님의 관점은 좋은 관점입니다.

진리나 도는 특수화되고 형상화되고 고착화될 수
없습니다. 보편적이고 비형상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이
진리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상이나 모양에서 부처를 찾지 말라고
누누히 강조되는 것입니다.

달을 가르치면 달을 보라고 할 때,
달마저 특정한 형상으로 만들고 달의 모습을 고착화시킬 때
이미 달을 보는 것이 아닐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양으로 무엇을 찾는 버릇과 특수한 경지로서
진리를 접하려는 습관에 사로잡혀 삽니다. 무수히 많은
허상들과 안개같은 환각의 그림자들에 힙싸여 허우적 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보편과 비형상과 역동은 아주 간단하게
말해집니다. 연기법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이 사라지고
  저것이 사라지면 이것이 사라진다."

이 때, 이 연기법을 잘 못 이해하면 순서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것이 먼저 있은 다음에 그 원인으로
저것이 있다. 이것과 저것을 고착화 시켜서 보는 경우입니다.
연기법은 단순히 시간적이고 순차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것과 저것이 함께 서로를 규정하고 있는 생명의 모습입니다.
그것을 보편이라고 하고 서로를 살리기에 역동이라고 합니다.
저 법칙에서 예외가 되는 근본 인자는 없습니다. 모든 인자가
저 법칙에 의하여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 개념 마저도 저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함께 서로를 규정한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평생을 삶을 구속하는 안개정국을
제거하는 것으로 사신분입니다. 그 분이 따로
안개로 등장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과는 정 반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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