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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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8월19일(월) 11시04분57초 KDT
제 목(Title): 부처를 느끼기



부처를 흔히 깨달을 각으로 말합니다.
그러므로 깨닫지 못하면 부처가 무엇인지를
알지를 못한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므로 깨달은 사람과 깨닫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
대화의 연결이 어렵게 됩니다.

부처란 말이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서로 공감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부처와 깨달음을 말한 듯
서로 동문서답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처는 느낄 수 있습니다.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과 관계없이
부처는 느낄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란 곧 "나"를 살려주는 힘을 말합니다.
나를 이 순간 존재하게 하는 그 힘을 말할 때에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만 생각하고 추적해 보아도
부처님을 느끼기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나"라고 말할 때에 "나"라는 것에 실려있는 힘이란 것은
우선 육체가 있습니다. 이 육체가 우리가 나라고 말하는 것의
중심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정신이 있습니다. 이 정신도 곧
"나"라고 말하는 것에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집안","어느 민족","어느 학교","어느 동네"라는
많은 환경과 공간이 또한 "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에
실려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나"라고 인지하는 존재의식이 있기 위하여
조상이라는 것이 필수적임은 따지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위로 두 부모님, 그 위로 네 조부모님, 다시 그 위로 여덟분의
증조부모님...
이렇게 하나씩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조상님은 늘어갑니다.
그러니 태초로 접근하면 할 수록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위하여 선결되어야 할 힘의 양은 점점 많이지지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조상"만을 따질 때 입니다.
"조상"만 따져도 그러한데 어디 "나"라는 것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힘이 조상만이지가 못합니다.
천지가 있어야 함은 또한 자명합니다. 천지간의 공기가 있어야 하는
것도 "나"라는 존재를 위하여 필수적인 힘입니다.
"물"은 또한 어떻한 가요?
"물" 역시 "나"라는 존재를 위하여 있어야할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그럼 "불"은 어떻한가요? "불" 역시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할 당연한 필수 조건입니다.

그러한 천지간의 자연은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조상"의 존재에도
역시 필수조건입니다. 이런 것 중에 어떤 것이 빠져도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깨달음이건 아니건 간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상이라고 하지만
그 조상이 또한 친가, 외가 쪽만이 조상일 수가 없는 것이
친가건 외가건 위로 올라갈 수록 많은 조상의 계보를
지탱시켜주는 힘이 있는데 그 힘이 없으면
조상이 존재하지 못하게 되어 또한
지금 이 순간의 "나"도 존재하지 못하게 됩니다.

정신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나의 사고, 나의 생각, 나의 사상이라고 말들 하지만
그것들이 어머니 뱃속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보면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정직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의 사상","나의 깨달음" 등등의
말을 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전부 들어서 안것이고
본래 있는 것들이 인연에 의하여 표출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공자님도 석가님도 달마님도 모두
지금의 "나"를 지탱시켜주는 힘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우주 어디엔가에 있는 작은 티클도
지금 "나"라는 존재의 필수조건이고
도무지 끝이 나지 않는 과거의 무량한 시간전의
한 생각도 현재의 "나"란 존재의식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밤 하늘의 별들을 쳐다보지만
우리가 쳐다보는 그 별은 시간적으로 수십 광년전의 별빛이니
수십광년전의
별이 지금의 "나"를 지탱시키는 힘입니다.

그렇게
"나"를 지탱시켜주는 힘이 하나라도 빠지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못하고 다른 "나"가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즉 "지금","여기"에서만이
정말 시간적으로 젤 수 없는 순간에서만이 인지되는
"나"를 지탱하는 그 힘은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이 없이
"나"라는 이 존재의 느낌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그 힘을 이야기 할 때에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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