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09월22일(목) 16시56분18초 KDT 제 목(Title): 사홍서원에서 평상심이 도를 사홍서원은 불자들의 삶입니다. 가이없는 중생을 다건지오리다. 다함없는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한이없는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이것이 사홍서원인데 내용이 만만치를 않습니다. 중생이 무한하게 있는데 그 모든 중생을 다 건져야하고 번뇌도 끝이 없는데 다 끊어야하고, 등등 불가능한 말로 들립니다. 괜히 하는 다짐으로 보입니다. 경전을 볼 때, 명사에 집착하면 그 뜻을 잃어버립니다. 여기서도 중생,번뇌,법문,불도에 시각을 두면 영 할 수 없는 것이 사홍서원입니다. 그렇지만 수식어인, 가이없는, 다함없는, 한이없는,위없는에 관심을 가지면 쉽게 풀어집니다. 수식어를 무시하면 사홍서원은 억압의 소리입니다. 그러나 수식어를 볼 줄 알면 사홍서원은 해방의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다함없는 번뇌를 끊는 것은 불가능한 말이기 때문에 그속에서 진짜 부처님이 하시려는 말씀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평상심이 도라는 진리를 눈치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생을 건지는 그 자체, 번뇌를 끊으려 하는 그 자체가 곧 열반의 삶인 겁니다. 평상의 마음이 도라고 하면, 우리는 수행을 많이 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그 때 어떤 마음의 상태가 있고 그 상태를 평상심이라고 말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깨닫고,깨닫지 말고와 관계없이 우리의 희노애락이 그대로 도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즐거우면 마음껏 웃어라 슬프면 마음� 울어라 화가나면 분노해라 너희들 인생은 끝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은 것이다. 강물을 멈추려고 애쓰지 말아라. 단, 걱정과 근심만 하지말아라. 너희들이 단절되고 죽는다고 생각하는 그 너는 사실은 영원히 죽지 않는 부처인 내가 참 너이니라 그러니 평상의 마음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살라" 이런 가르침이 사홍서원속에 숨어 있는 내용입니다. 저 자비의 말씀을 보통은 수식어를 빼고 하기 때문에 강압적인 억압의 느낌을 받지만 수식어를 잘 음미하시면 참으로 묘한 세계를 알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