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topos (Ice_Man) 날 짜 (Date): 1994년09월07일(수) 13시38분15초 KDT 제 목(Title): 한마음 한마음은 이쪽과 저쪽의 어느 한편의 마음이 아닙니다. 한마음은 너무나 크고 커서 이쪽이라느니 저쪽이라느니 하고 말할 수가 없 기 때문입니다. 허공을 가리켜 동쪽에 있다거나 서쪽에 있다거나 남쪽에 있다거나 북쪽에 있다거나 가운데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 읍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크고 큰 한마음은 명명백백하게 있으면 서도 말로써 표현할 길이 없읍니다. 그러므로 이쪽과 저쪽을 나누어 둘로 보거나, 좋은 것과 싫은것 으로 나누어 둘로 보거나, 위대한 것과 비소한 것으로 나누어 둘로 본다면 결코 한마음을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읍니다. 한마음은 그런 것의 어느 한편이 아닙니다. 자꾸만 나누고 나누는 데에서 한 마음을 구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포용하는 데에서 우리는 한마음 에 가까와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크게 버린 이가 도의 길에서는 크게 가진 사람이 됩니 다. 버릴 수 있는 데까지 버리고, 쉴 수 있는 것은 다 쉬고, 비울 수 있는 한 다 비우십시오. 가지려는 생각, 쌓아두려는 욕심에는 한 계가 있으나, 크게 버려서 텅빈 마음은 한계가 없읍니다. 참 성품은 그처럼 텅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안팎으로 닥쳐오는 모든 경계를 놓아 버리십시오. 닥쳐오는 경계를 번뇌다, 고통이다, 마다, 적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짐짓 가 볍게 놓아 버리십시오. 결코 둘로 보지 마십시오. 그 모든 경계 또한 한마음 본바탕을 여읜 것이 아니니, 그 또한 나입니다. 모든 경계를 다 나로 보고 결코 그것을 끊으려거나 싸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중생은 자기(가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참자기를 찾으려 하지 않습 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라고 알고 있는 그는 한마음 주인공의 시자요, 아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겠읍니다.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생각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영원하고 크나큰 진정한 내가 내 안에 있읍니다. 그 를 만나십시오. 그를 찾으십시오. 그는 불생불명하고, 불구부정하므로 영원한 복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량심을 나라고 여기고 중생은 갖가지 생각을 일으키면서 삶을 살아 갑니다. 그렇지만 사량심이 하는 행동들은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기만 할 뿐으로 삶의 해답을 주지 못합니다. 그것은 마치 종이 주인의 의향 은 무시한 채 일을 처리하려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중생심은 종의 마 음입니다. 중생심은 아상을 가진 마음입니다. 중생심은 집착에 빠져 있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마음을 주인공에게 되돌리도록 하십시 오. 내가 무량한 공덕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주인공의 것이므로 나 는 자만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무거운 죄업을 지었다고 하더라도 그 것을 주인공에게 참회심과 더불어 놓는 순간 무화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닥치는 어떤 일에도 두려움이 없고 자만심이 없읍니다. 나는 어떤 일에도 거리낌없는 자유로움으로 임할 수가 있읍니다. 나를 있게 한 그, 나를 생각 하게 하는 그,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그는 나의 모든 것이므로 그에게 되돌려 버리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넓게 가지십시오. 마음을 크게 가지십시오. 비루하고 왜소한 마음, 한많고 가련한 마음은 훌훌 털어 버리십시오. 여러분의 본래 성품은 역력하게 이 우주와 더불어 둘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본래 마음은 청정하고 둥뚜렷하여 결코 무너지거나, 비루해지거나, 왜소해지는 일이 없읍니다. 부처님께서 나시 기 이전에도 그 한마음은 있었고, 부처님과 보살들의 마음도 그 한마음을 여의 신 일이 없으며, 온갖 중생들의 마음도 그와 더불어 있는 것이니, 이 거대하 고 심심미묘한 이치는 참으로 불가사의하다고 하겠읍니다. 한마음은 시공을 초월합니다. 어제의 한마음과 오늘의 한마음이 따로 없고 큰 한마음과 작은 한마음이 따로 있지 아니합니다. 물줄기는 바다에 이르러 모두 하나가 되듯이 이 세계의 모든 것이 다 한마음에 포섭됩니다. """""""""""""""""""""""""""""""""""""""""""""""""""""""""""""""""""" 이미 지나간 것들은 다 무입니다. 결코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아직 오지 않은 것은 공입니다. 결코 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앞에 닥친 일들에 최선의 노력과 정성으로 임하십시오. 업이 있다면 그것은 과거에 매여 있는 것도 아니며, 미래를 결정짓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가장 확실한, 그리고 유일하게 확실한 지금의 내안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나에게 과거의 모든 선업.악업이 깃들어 있으니 지금 크게 한생각 일으켜 그 짐들을 다부려 버린다면 그는 자유인이 됩니다. """"""""""""""""""""""""""""""""""""""""""""""""""""""""""""""""""""" 하찮은 미생물에서부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오기 그 얼마였읍니까? 그 장구한 세월 동안 쌓아온 선업.악업은 또 얼마이겠읍니까? 그 장구 한 세월 동안의 모든 업과는 지금의 나 속에 모두 실려 있읍니다. 그러 므로 지금 한생각 크게 일으켜 진실로 놓아 버린다면 업이 기록된 녹음 테이프는 그대로 공테이프가 될 것입니다. 분별심을 놓으십시오. 사량심을 놓으십시오. 삼독심을 놓으십시오. 마음 깊은 그 곳에 모든 원리는 숨어 있읍니다. 모든 공포와 절망과 무거운 마음의 집들을 다 쉬고, 다 맡기고, 다 털어 버리십시오. 아무도 여러분의 죄업을 묻거나 가책하지 않읍니다. 여러분 스스로 숨기려 하고 괴로와할 뿐입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과 미물에 한점 부끄럼없는 떳떳함 으로 모든 것을 대하십시오. 깨끗한 마음, 청정한 사람은 그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어떤일에도 부끄러움이 남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