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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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jjhoon (정재훈)
날 짜 (Date): 1996년06월17일(월) 19시32분57초 KDT
제 목(Title): [라즈니쉬의 농담] 이제 일어나



 어떤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혜능 같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는 예순다섯이나 일흔 살 쯤 된 

노인 이었다. 어느 날 아침, 그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오두막 

집에서 어떤 여인이 아들이나 다른 사람을 깨우고 있었다. 노인이 길을 지나

가고 있는데 여인의 말소리가 들렸다.

 "이제 일어나! 아직도 한밤중인 줄 알아? 지금은 아침이란 말야!"

 노인은 그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금강경을 외는 소리도 아니었다. 다만 어떤

여인이 누군가를 깨우는 소리였다.

 "일어나! 이제 그만큼 잤으면 됐잖아. 너는 너무 오래 잤어. 이젠 밤이 아냐.

해는 벌써 떴단 말이야!"

 그 소리를 노인이 들었다. 그의 마음은 틀림없이 수용적인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이른 아침, 새들이 노래하고 해가 떠올랐다. 서늘한 산들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때에 어떤 여인의 말소리가 그의 가슴에 화살처럼 와서 박혔던 것이다. 

 "벌써 아침이야. 너는 너무 오래 잤어. 지금은 밤이 아니란 말이야."

 노인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마을 밖 사원으로 가서 명상하며 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가족들이 황급히 달려왔다.

 가족들이 말했다.

 "아니, 집으로 돌아오시지 않고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그가 말했다.

 "지금은 아침이야. 이젠 밤이 아니다. 나는 이미 잘 만큼 잤다.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잤다. 나를 이해해라. 나를 혼자 내버려 두거라. 나는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죽을 날이 머지 않았다. 나는 깨어나야 한다. 죽을 날이 머지 않았다. 나는 깨어

나야 한다.!"

 그 후 그는 그 집앞을 지날 때마다 문 앞에 엎드려 절했다. 여인을 본 적도

없으면서 말이다. 그 집이 그의 사원이었으며 그 여인은 그의 스승이었다. 그는

그 여인을 본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 여인은 평범한 아낙네였다.


라즈니쉬의 부연:

 때로는 평범한 사람의 말 몇 마디가 적당한 토양을 갖춘 가슴에 떨어져 커다란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니 붓다의 말은 오죽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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