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jinyon ( 지니온) 날 짜 (Date): 1994년08월20일(토) 14시20분56초 KDT 제 목(Title): 불교에서의 논리 (1) 아프리카의 성자라 불려지는 Albert Schweitzer(1875-1965)는 철학과 신학 등 여러 분야에 탁월하였고, 또한 동양사상에도 큰 관심을 가졌었다. 그런 그는 그 의 논문을 통해서 기독교는 윤리적 종교이며 동양의 종교(불교)는 논리적 종교라 고 하였다. 그 이유는 불교가 세계의 맥락과 구조를 밝히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사실 불교가 인연설을 설하고 오위칠십오법 등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본요소를 분석하는 것으로 볼때 논리적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혹자는 불교를 종 교가 아니라 철학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불교는 엄연한 종교이고 아울러 철학이기도 한 것이다. 불교는 철학이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합리적이기도 하다. 불교의 근본원리의 하나인 십이연기를 살펴보면 무명-행-식-명색-육처-촉-수-애-취-유-생-노사로서, 이것은 과거-현재-미래의 삼세에 걸친 인과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십 이연기는 너무도 유명한 것으로 제법 이치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불교에는 사생 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생물이 태어나는 4가지 형식으로서 태생, 난생, 습생, 화생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분류는 꽤나 생물학적인 관찰, 다시 말해서 과학 적(합리적)인 분석이 행하여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인도의 Gaudama(c.50-150)는 그의 냐야경(Nyaya sutra)에서 논리학을 전 개시켰다 한다. 이를 냐야학파라고 하는데, 이 논리학은 현대 논리의 가장 기본 적인 추리법칙인 전건긍정을 근본으로 한다. Aristoteles의 삼단논법보다 더 강 력한 추리법칙인 이 논리는 인과 유에서 종을 얻고 유의 보편예화로 합을 얻은 후에 인과 합의 전건긍정으로 결에 도달하여 종을 증명해내는 것이다. 일찌기 이러한 논리가 있던 인도의 풍토는 희랍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아서 그런 곳에서 나온 불교가 매우 논리적이라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불 교는 현대의 논리학(서양 논리학)과는 매우 다른 면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그 둘을 비교해보는 것은 정말 의의있는 일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특히 형식논리학 과의 비교를 통한 접근을 시도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