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ama (childend) 날 짜 (Date): 1996년05월30일(목) 22시10분43초 KDT 제 목(Title): re]물리학에서의 시간 물리학에서의 시간에서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지 않은 것같군요. 물질이 있으면 시간과 공간이 휘지 않나요? 그리고 물질이 시간과 공간을 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역 으로 시공은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지요. 그것이 중력이구요.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론을 만들 때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 중 하나가 마흐의 원리였읍니다. 그것은 물질과 관계없는 시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 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열물리에서 나타나는 시간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같군요.엔트로 피가 늘어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같은데 엔트로피가 늘어난다는 것과 시 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엔트로피가 늘어난다는 것은 잘 정렬된 카드를 뒤섞으면 무질서하게 섞인다는 것이지만...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보아도 마찬가지지요.카드를 막 섞다가 카드를 보았더니 카드가 잘 정렬되어 있었다고 합시다.그렇다면 그 순간 전에 카드는 어땠을까요. 무질 서했겠지요. 요점은 엔트로피는 확률과 관계가 있는데 확률은 시간역전에 대해서 불변입 니다.따라서 확률에 의해서 시간을 설명할 수는 없읍니다.(제 말이 궤변처럼 들리면 란다우가 쓴 통계역학책이나 파인만이 쓴 상대론강의를 보세요.) 시간의 비대칭성을 연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의 기원을 우주론적으로 생 각합니다.소수의 사람(프리고진,펜로즈 등)만이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읍니다. 어쨋든 의식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시간의 문제를 말씀하신 것은 아주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것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우리는 과거는 기억하지만 미래는 기억할 수 없읍니다.이 말이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물리에서 는 초기조건이 주어지면 그로부터 과거를 계산할 수도 있고 미래를 계산할 수도 있읍니다.(고전역학의 테두리내에서)따라서 현재에는 과거의 정보와 미래의 정보 가 다 들어있는 셈입니다.따라서 우리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면 미래를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그러나 그렇지 못하지요. 그리고 기억과 관련되어 한가지 더. 그것은 자아는 기억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 다는 점입니다.과거를 전혀 기억할 수 없다면 자신이라는 정체감도 존재할 수 없겠 지요.따라서 시간과 의식의 문제는 사실은 같은 문제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물리는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전혀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읍니다.왜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지 모르지요.그리고 플랑크타임보다 작 은 영역에서는 시간도 양자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혀 손을 못대고 있고... ------------------------------------------------------ 사족을 많이 달았군요. 사실 물어보신 의도는 마음과 시공과의 관계같은데.. 불교에서는 말하는 마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음과는 다소 다른 의미입니다.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유아론으로 해석하면 안됩니다. 심은 곧 법이다라는 말이 있지요. 여기서 법은 물질이나 정신 이런 모든 것-- everything---을 말합니다.마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불교에는 공식적인 교의라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굳히 헛소리를 하 자면 모든 것은 상호관계에 의해서 존재한다고 말합니다.이를 연기- 인연생기-인연으로 말미암아 생겨난다-라고 하지요. 위에서 말한 마흐의 원리와 비슷하지요. 위에서 나온 질문 중 돌도 불성을 가지고 있는냐는 것도 비슷합니다. 돌 역시 인연으로 맺어져 있으므로 불성을 가지고 있읍니다.그러나 이것은 표현상의 문제로 초월의식이나 불성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그렇게 말할 뿐입니다. ----------------------------------- 넌 누구니? 넌 누구냐구? 너는 누구냐니까? 너는 누구냐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