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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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6년 7월  8일 토요일 오후 06시 21분 12초
제 목(Title): [펌] 미국불교의 저력


<23> 미국불교의 저력 
 
“불교마저 동양을 앞지를지도” 
  
 ( 사진 )
사진설명: 중국절이 된 나자렛교회. 
 
 
불교는 미국에서 미국 국적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이 이미 
미국인들의 가슴에 파고들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통계도 나와 있다. 
미국불교협회(Buddhist Association of America)에 의하면 불교조직과 기구는 
2000여 개로 나와 있다. 인구 2억9000만명 중 등록된 오계수지 불교 신도 수는 
약 250만명, 불교 명상 인구는 1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 사찰과 명상센터의 숫자가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부동산 업자의 
말이 있다. 교회 매물이 나오면 구입자들 가운데 불교계 명상단체나 소수민족 
사찰 관계자가 많다고 한다. 명상센터나 사찰을 오픈 하는데 교회 구입이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가장 적당한 크기가 교회이며 또 큰 돈 들여 수리 
하지 않아도 되며, 십자가만 내리면 되기 때문에 교회 매물이 인기 있다고 
한다. 레드우드 명상센터는 장로교회를 사들여 위빠사나 센터로 단장한 
경우이고 버클리 중국 사찰은 나자렛 교회를 사찰로 탈바꿈 시킨 케이스이다. 


기복 배제.엘리트 기부참여 등

젊은 재가불자 중심으로 확산

이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소수민족 이민 불자들을 제외한 백인 일색인 
선원과 공동체를 통해 본 불교는 백인 주도의 미국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초기 히피들이 영성 문화를 주도했던 자리에 뉴 에이지 운동이 뒤를 
따랐고 지금은 불교가 대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불교만의 
독특성과 그 저력을 가늠해 보았다. 

한 개인의 관찰 결과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선, 미국불교는 철저하게 
기복이 배제되어 있다. 대신 삼자의 입장에서 보는 교리에 대한 깊이가 있다. 
불공을 드리기 보단 교리와 명상수행에 더 큰 관심이 쏠려 있다. 

그 다음으로 미국불교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재가불자들의 활약이다. 선방이든, 
사찰이든, 명상센터든, 불교학 강의든,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재가 불자들이다. 백인 사찰에 스님은 드물다. 재가자 중심인 이유는 출가나 
금욕은 중세 수도원에서나 했던 것이라 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삶 속에서 성과 속의 균형을 이루며 불교적인 마인드로 사는 
재가불자들이 미국불교의 중심에 있다.

재가불자 중심인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상하 조직이 아닌 수평적인 
대등 관계가 정립되어 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 사찰이나 불교 공동체에서도 
직함에 따른 권위적인 모습은 볼 수 없다. 

이와 함께 백인 불자들은 연령으로 볼 때 무척 젊다. 신에 의한 구원이나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진리를 발견하려 한다.

또 미국 불교계는 백인 중상류층, 특히 미국을 주도하는 유대인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은 지적 수준이 높은 엘리트들이다. 동양계 이민 불자들과 
백인 불자들 간에 교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백인 불자들은 기복이 중심인 
소수민족 이민자들이 들여 온 불교를 ‘이삿짐 불교’라 부르는 반면 자신들의 
불교를 차별화시켜 ‘백인 불교’ 내지는 ‘엘리트 불교’라고 부르며 자부심이 
강하다. 불교 교리에 매료된 이들에겐 우직함과 성실함이 같이 하며 대승이든 
소승이든 열려있다.

게다가 미국불교는 기부 문화가 발달해 있다. 사회 환원의 차원에서 기부나 
모금행사가 일상의 하나인 백인들에게 기부나 기증은 이미 정착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불교의 특징은 불교가 단지 개인 차원의 마음 안정을 이끄는 
방법으로 선택되기보다는 과학과 의학, 학문적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응용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명상은 심리학과 심리치료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는데 그 응용 연구에 있어 그 어느 불교국가도 따라 갈 수 없다.

김나미 (스탠포드 불교 연구소 연구원)
namk@stanford.edu

[불교신문 2236호/ 6월14일자] 
 
2006-06-12 오전 9:21:35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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