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avin (다빈) 날 짜 (Date): 2006년 2월 25일 토요일 오후 04시 12분 28초 제 목(Title): 길희성 서강대 종교확과 교수의 책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의 신간 <보살예수> 신간 보살예수, 새해 종교다원주의 논쟁의 전초전 되나 신학계..“장기전 대비한 변증의 신학적 기초 마련 시급” 최근 도서출판 현암사에서 발간된 <보살예수>라는 책이 화제다. 이 책은 종교다원주의자임을 자처하는 길희성(61) 서강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초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주최 일요신학강좌에서 '불교와 그리스도교'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것을 모은 것으로 기독교와 불교가 교리와 제도의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만 궁극적인 면에서는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궁극적인 의도가 기독교를 향한 일방적 비판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나 신학계는 이 책의 발간을 새해에도 계속될 종교다원주의 논쟁의 전초전으로 파악하고 장기전에 대비한 분명한 신학적 기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종교다원주의 문제는 나라 전체를 떠들석하게 했던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 봉헌 발언 논란, 대광고 사태에서 강의석 군을 지지했던 류상태 목사의 종교다원주의적 언행, 정장식 포항시장의 성시화 발언으로 빚어진 불교계 대규모집회 등으로 표출됐다. 특히 한국교회 원로이자 보수신학으로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동국대 초청강연에서 “원효대사가 '나무아비타불'만 외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 '대중불교'의 기본사상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과 축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독교와 비슷하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이에 대한 해명에 진땀을 흘려던 일 등은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큰 우려를 사기도 했다. 기독교와 불교 간 치열한 신경전으로 비춰졌던 이와같은 사건들은 '예수 외에는 다른 이름이 없다'는 절대진리를 고수하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볼 때 위기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난해 신학자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길 교수가 “이 책이 감정의 대립이나 비방이 아니라 삶의 궁극적 의미를 향한 진지한 사색과 대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으나 ‘종교 간 서로 차이가 있더라도 본질적으로 동등하며 진리의 측면에 있어서 동일한 가치를 지향한다’ 라는 이른바 종교 다원주의는 한국교회 신학을 비롯 선교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큰 것은 사실. 서철원 교수(총신대 조직신학)의 경우, 조용기 목사 동국대 발언과 관련 “다원주의는 현대 자유주의 신학의 부정적 산물”이라면서 “성경이 단호하게 예수 그리스도외에는 다른 구원의 길이 없다고 말한다"며 "불교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창조주를 부인하고 성육신이신 예수님의 속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기독교와 불교의 진리의 속성은 전혀 다른 차원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종교다원주의를 무엇보다 뿌리뽑을 수 있는 대안은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견고하게 서는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박문수 교수(서울신대 조직신학)는 종교다원주의의 기원에 대해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확신이 잘못된 연고로 그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기독교의 진리는 이성과 지성으로 파지되지 않는 계시와 경험으로 구분해야 하는 것임을 설명했고, 진지하고 복음주의적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나 준비가 무엇보다도 일순위라고 역설했다. 장두만 교수(성서침례대 조직신학)는 복음의 최고의 권위는 성경에 있음을 피력함과 동시에 "요한복음 14장 6절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는 말씀외에 다른 진리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진리는 그 자체로서 배타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물론 그런 주장을 하는 이들을 격해진 감정으로 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미국 풀러신학교 찰스 크래프트 교수가 “아프리카 원시인도 예수없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 주장과 관련 "그렇다면 예수님이 태어나지 않았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을 받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을 다 보이셨고 우리를 버리시지 않는 하나님”이라며 그들도 하나님께서는 버리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바르트와 몰트만의 만인구원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위험한 신학이며 절대무오하고 최고의 권위를 가진 성경에 반하는 주장이다"라고 단언하면서 "학자가 뭘 이야기 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안봉호 교수(숭실대 조직신학)는 조용기 목사의 발언과 책 보살예수의 일부내용과 관련 “부처와 예수님을 동일반열에 놓는 발상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누가 이야기를 하더라도 곤란한 것” 이라고 주장한 반면 기독교가 타종교와 전혀 상종하지 말아야 한다는 배타적인 자세 또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교수는 공자와 석가의 인간적인 위대함을 극찬하기도 했지만 "기독교와 불교가 비슷하다는 것은 형식적인 측면의 유사성이지 우리가 따라갈 구원의 길은 전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종교다원주의 바이러스에 대처할 방법을 정말 펄펄 끓는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라며 종교다원주의라는 위기의 물결이 일렁이는 이때 크리스천들이 성실하게 복음을 전파하는 책임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피력했다. 한편 이경직 교수(천안대 기독교철학)는 조용기 목사의 동국대 발언을 회상하며 종교다원주의 의혹제기를 “조용기 목사님의 발언은 초대한 상황에서 덕담 비슷하게 했던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오해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그는 “가령 불교계 사람들에게 초대받아 그들을 만났는데 당신들 지옥간다 할 수 없는 법"이라며 "이는 초대한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대를 고려해서 한 말로서 변증적으로 다가갈 때는 물론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 그 또한 다른 신학자와 다를 바 없이 “오직 예수”에 대한 찬성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조 목사의 발언과 관련한 대안이 있다면, 타종교가 도전해오는 기독교 변증에 대한 연구가 더욱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단순히 예수천당 불신지옥하며 복음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교수는 “변증해주고 설득해야할 상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보살예수>를 쓴 길 교수님은 동양사상에 매우 해박하듯 그것을 뛰어넘는 많은 기독교 변증 전문가들이 나와야 하며 윌리엄 케리같은 선교사도 인도에서 산 스크리트어를 배워 힌두와 고대 경전에 해박했다”라며 “타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다원화된 이 세계 속에서 필요하며 또 종교 간 서로를 자극하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동양 사상 전문가가 기독교계 많이 없다는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또 "그런 분야에 전문가 필요하며 이 일의 목적은 단순히 전문가를 양성해서 비판을 위한 비판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충돌을 피하고 다른 종교의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복음을 제시하고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