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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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attva (/*몸사랑*/)
날 짜 (Date): 1996년03월17일(일) 06시49분42초 KST
제 목(Title): 성철큰스님 90년 법어


늘 좋은 글들 읽기만 하다가 성철 스님 말씀을 퍼 옵니다.
당연히 들어들 보신 말이면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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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虛空)까지 부수어야 본마음을 본다


우리는 모두가 깨끗하고 빛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천추만고에 
영원히 변함없으니 설사 천 개의 해가 일시에 떠올라도 이 빛보다 밝지
못하나니 이것을 본마음이라고 합니다. 

넓고 가없는 우주도 이 본마음에 비하면 본마음은 바다와 같고 우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좁쌀 하나만 합니다. 이 본마음은 생각이 미치지 못
하고 말로써 형용할 수 없으니, 이러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참으
로 영광중의 영광입니다. 

이 마음에는 일체의 지혜와 무한한 덕행이 원만구족하여 있으니, 이것을
자연지(自然智)라고 합니다. 이 자연지는 개개가 구비한 무진장의 보고 
(寶庫)입니다. 이 보고의 문을 열면 지덕을 완비한 출격대장부(出格大丈
夫)가 되나니 이것이 인간존엄의 극치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이 보고를 모르고 고인들의 조박(糟粕)인 언어 문자에서만
찾고 있으니 얼음 속에서 불을 찾음과 같습니다. 이 마음은 거울과 같아
서 아무리 오랫동안 때가 묻고 먼지가 앉아 있어도 때만 닦아내면 본거울
그대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때가 묻어 있을 때나, 때가 없을 때나, 거울 그 자체는 조금도 변
함없음과 같습니다. 금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거울 위에 앉으면 때가 되어
서 거울에게는 큰 장애입니다. 그리하여 성현들의 금옥같은 말씀들도 이
거울에게는 때가 되어 본마음은 도리어 어두워 집니다.

그러므로 깨끗하고 밝은 본마음을 보려면 성인도 닦아내고 악마도 털어버
려야 합니다. 더욱이 각 종교의 절대적 권위인 교조들의 말씀은 본마음에
가장 큰 병폐가 되나니, 불교를 믿는 사람은 석가를 버리고 예수를 믿는 
사람은 에수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석가 공자 노자 예수 할것 없이 성인 악마를 다 버리고 닦아내면 
푸른 허공과 같이 깨끗하게 되나니 이 허공까지 부수어 버려야 본마음을
봅니다.�. 

과거 성인들을 너무 집착하여 이를 버리지 못하면 본마음에 이보다 더 큰
병폐와 장애가 없으니, 이것을 독약같이 버려야 참다운 지혜와 영원한 자
유가 있으며 우리의 본마음을 볼 수 있으니 석가 예수 공자 노자를 원수같
이 털어버려야만 합니다.

이들이 본마음에 때가 됨은 악마와 같아서 이를 버리지 못하면 본마음은 
점점 더 캄캄하여 집니다. 오직 우리의 본마음을 보기 위하여 석가 예수를
빨리 털어 버립시다. 어허! 석가 예수 누구인가? 성인 악마 다 잊고서 홀
로이 앉았으니, 담밑에 국화꽃은 향기롭기 짝이없네.


⌒\                                                           ^^ 
   '~`>_.                      ^^       ^^           ^^                  ^^   
. `^} '  \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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