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6년03월15일(금) 17시22분41초 KST 제 목(Title): 내 탓이요. 네 탓이요..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앞의 차의 뒷 유리창에 붙어 있는 캠패인성 스티커를 봅니다. "내 탓이요" "말고 향기롭게" 참으로 좋은 말들입니다. 그렇게만 모두들 산다면 무슨 세상살이의 걱정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마는... 문제는 그 스티커는 자동차의 뒷 유리창에 붙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앞 유리창 안쪽 밑에 공간을 찾아서 붙여야 하는 것이 내용에 맞는 다는 것입니다. 우선 "내 탓이요"가 자동차의 뒷 유리창에 붙으면 자기는 그것을 보지를 않고 뒷 차의 사람이 보고 뒷 차의 사람이 읽습니다. "내 탓이요" 그럼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슨 말이 되냐면 "네 탓이요"라고 말하는 결과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내 탓이요"가 아니라 "네 탓이요"가 됩니다. 의도와 관계없이 다른 결과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맑고 향기롭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는 "맑고 향기롭게"살고 있지만 너는 그렇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 스티커를 보고서 "너 좀 맑고 향기롭게" 살아라.. 그런 의미로 작동을 하게 됩니다. 글자가 아무리 좋은 글자라도 그 생명에 대한 본질적 내용이 없이 사용하는 글자는 그렇게 거꾸로 작동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