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zuwhan (시나위) 날 짜 (Date): 1996년03월13일(수) 13시10분08초 KST 제 목(Title): 불경 테이프를 듣는 사람들... 불경을 외는 걸 옆에서 들으면 깨달음이 옵니까? 꼭 깨닫지 못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됩니까? 불경 테이프를 사서 듣는 사람들은 그걸 '음악'으로 듣는가요, 깨닫기 위해서 듣는가요? 그 내용도 잘 모른 채 듣기만 하면 깨달음이 오나요? 아니면 불경 테이프를 듣는 일반 중생들이 그 구절을 이미 알고 있는 건가요? 어떤 사람은 계속 접시만 닦아도 깨달을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그게 꼭 불경이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요? 어차피 범어로 읽는 것도 아니니까 그 '소리'에 특별한 기능이 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쉬운 우리말로 된 불경 테이프도 있나요? 언제나 그렇듯 질문이 많죠? :) --- 음악은 본래 자유로운 것이다. 음악의 자유는 환상에서 나온다. 환상의 구체화가 음악이다. 음악을 수인처럼 철창에 가두어 둔 악보라는 부자유가 음악을 간섭함 으로써 음악은 악보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의 유일한 자유의 음악 시나위는 자유인에게 맡겨져 있다. 자유인의 환상이야말로 시나위의 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