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3년 2월 17일 월요일 오후 05시 45분 47초
제 목(Title): 병속의 새


큰스님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새끼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놔 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수 없느니라." 

"자 말해보거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 


제자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러자, 큰 스님 왈, 
"미친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話頭[화두]를 
낸 줄 아느냐? " 

그러자 또 한 제자가 말했다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 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 

그러자 큰 스님은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 

그러자 또 한 제자,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라에 사라집니다. " 

이에 큰 스님, 
"네 놈도 썩 사라지거라! 나무아미타불~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 

또 한 명의 제자 
"위상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 
큰 스님, 
"귀신 씨나락 까 처먹는 소리!!!!!!! " 

이에 한 제자. 
"짝!"...(한 손으로 내는 손뼉소리) 

큰 스님, 
"앵무새 같은 놈. 참고서에 나온 글이나 외다니!!! " 

이에 한 제자,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 

큰 스님,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구나. " 

그러자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큰스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처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큰 스님, 
"있지...암...있고 말고...나무아미타불 " 

제자들, 
"무엇이옵니까? " 

이에 큰 스님 할 수 없다는 듯 
"가위로 자르면 되느리라~!!! " 

제자들, 
"?????????? "..........모두 어리둥절 ㅡ.ㅡ??? 

큰스님 왈... 












"패트병이었느니라. 관세음보살..." 


-------웃으며  삽시다  ---------


         
--------------------------------------  Show me your smile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