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11.245.240.129> 날 짜 (Date): 2003년 2월 12일 수요일 오전 09시 45분 34초 제 목(Title): Re: >상을 없앤다고 하면서 불교는 이렇고 철학은 저렇고 마리화나는 어떻고 하는 >상을 수없이 만들어 가지는 건 이리를 쫓는답시고 호랑이를 불러들이는 것이 >아닐까요? 님의 말씀대로 한다면 부처님은 엄청난 상을 도입하신 분이 되겠습니다. 수많은 말씀을 하셨으며, 당시 브라만교의 신학, 즉 창조론에 대해 비판의 가르침도 여러가지 있었으니까요. 운명론, 숙명론, 확률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의 설명도 있습니다. ( 아함경에 있음.) 부처 즉 붓다 라는 단어는 '눈뜬 사람' 이란 뜻입니다.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감각으로 보이는 것이 실지로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달마어록의 말을 자주 인용하는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 너가 보는 것으로 본다면 못보는 것이 있을 것이며 보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 못보는 것이 없을 것이다. " 상을 없애려면, 통찰력, 직관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건 배우는 것이고 수행하는 것입니다. 머리로 , 단어로,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처님은 그런 지혜를 배우는 세가지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계, 정, 혜 입니다. 육체적으로는 계를 지켜 몸의 행동을 바르게 하고 감정적으로는 정으로서 명상을 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이성적으로서는 혜를 배워, 연기법이라는 법칙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외에 방법이 더 있는데 바로 절을 하는 것입니다. 관음기도라고 하여, 계정혜에 이르도록 관세음 보살님에게 기도하는것이지요. 부처님 당시에는 관세음 보살님에 대한 기도는 없었고 인도 민간신앙인 제석천에 대한 신앙등이 있었으며 그러한 신에 대한 기도를 부처님은 막지는 않으셨습니다. 예를 들어 보름, 그믐날에 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님들 근처에 모여서 밤을 지내는 일을 허락했던 것입니다. 상을 없애려면, 그 상을 없애는 tool 은 배워야 합니다. tool 을 배우는 것을 상을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기하학이나 수학을 배우는 것은 또는 과학, 물리학을 배우는 것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망상을 없애는 도구로서 아주 유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수학, 기하학을 배우는 것을 망상을 기르는 것이라고 하여 금지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매우 고승이 되신다면, 지식이 모두 필요없다..! 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건 , tool 즉 뗏목을 버리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려야 하겠지만, 강을 건너려는 사람들은 뗏목을 만들어야 할 도구가 필요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