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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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3년 1월 16일 목요일 오전 06시 26분 18초
제 목(Title): Re: [질문]명상 vs. 마리화나


흔히 사람들이 혼동하기 쉬운 것 중에 하나가 무아(無我)라는 것과 무아지경 
이라 생각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라는 것은 우선 희두교에서 말하는 
윤회의 주체로서 atman이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며 둘째로는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것이므로 '내 것' 이라고 할것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무아지경이라는 것은 무아를 깨닫는 것과 꼭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아지경이라는 것은 '나'라고 규정할 경계가 사라진 상태를 
의미하는데 분명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식하지만 다른 외부의 사물둘과 
단절된 느낌을 받거나 또는 한 곳에 정신이 집중되어 자아의식이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아지경은 삼매와 비슷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전에 설명했듯이 
삼매에 들어가는데는 염불선 또는 참선을 통해 삼매에 들어갈수 있습니다. 
삼매에 들어가면 마음이 한곳에 집중하여 외부와의 느낌이 끊어져 번뇌를 
없앨수 있습니다. 육바라밀 중에서 선정바라밀은 바로 삼매에 들어가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삼매에 들어가는데 염불이나 참선이 아닌 
요가 나 명상춤을 통해서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요가나 춤을 통해서 삼매와 
같은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 염불이나 참선에서 얻어지는 삼매와 다른 점은 
요가, 춤, 주문 같은 것을 통해 쉽게 무아지경에 들어갈수 있지만 그것이 꼭 
무아를 깨닫는 것과 연결된다고 볼수는 없는 점입니다. 일부 사이비 
종교에서는 마치 무아지경을 신의 은총을 받거나 깨달음을 얻은것처럼 
착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오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무아지경에 들어가면 내 자신이 사라진듯한 느낌에 빠져 대단히 기쁘거나 
또는 슬픈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무아지경은 자신의 살아있는 
의식이 기능을 못하고 단지 느낌으로만 자신을 규정하고 있던 경계가 사라진 
것처럼 느낄뿐이지 실제로 '무아법'를 깨우친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아이들이 TV에서 만화를 보고 있을때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정신이 나가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본적이 있을겁니다. 
이때 아이들은 TV에 정신이 집중되어 거의 TV 삼매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깨우쳤다고 할수 있을까요? TV를 보고 난후 공부하라고 
하면 TV 볼때 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공부하기 싫어 짜능을 냅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정신집중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흥미가 없어서 
그런것입니다. 흥미라는 것은 욕망에서 나옵니다. 즉 무아지경에 몰입하여 
TV에 정신이 팔려있을때 욕망을 최대한 충족시킬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삼매는 깨달음으로 가는 삼매가 아닙니다. 
또다른 예를 들면, 우리 생활 속에서 삼매를 맛볼수 있는 순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행위때 입니다. 섹스를 하는 순간 오로지 남녀는 그 행위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그리고 절정에 다달았을때는 '나'라고 할것이 사라진 
무아지경을 잠깐 맛을 봅니다. 그런데 섹스삼매가 염불삼매와 다른점은 
염불이나 참선을 통해 삼매에 들면 옆에 도둑이 와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섹스 도중에 도둑이 들어오면 계속해서 섹스를 할수 없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삼매와의 차이점 입니다. 
아주 쉽게 삼매에 들어가는 방법은 마약을 하는 것입니다. 마약을 통해 
환각에 빠지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삼매에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약을 먹고 환각상태에서 건물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사람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하늘을 날고 있다고 믿고 또한 그렇게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깨어있는 의식으로 한것이 아닌 약물의 효과였다는 것은 모를 뿐인 
것이지요. 
무아지경이 무아와 다르다는 것은 아마 이쯤이면 알아 차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진정한 삼매는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고도의 정신집중을 
통해서 무아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단순히 어떤 종교적 행위(춤, 요가, 주문 
등,,) 을 통해 의식을 죽여버려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무아라는 것은 나를 규정하는 것들 또는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예를 들면 내느낌, 내생각, 내자존심, 내욕망 등이 본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물며 내 몸도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세상에 내것이라 
할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인연따라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을 
반복할 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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