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지니) 날 짜 (Date): 1996년02월18일(일) 17시13분47초 KST 제 목(Title): 종교에 대한 논쟁 전 불교 신자는 아니고 다른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최근 일 어난 일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판단과 선택과 논쟁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삶 속 에서 진정한 것을 얻고자 종교에 대해 심각한 고려를 해보기도 하지만 혼돈 속에 있는 나의 이성은 혼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혼돈으로부터 빠져 나가고자 사고 하겠지만 분명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혼돈 속에 있지 않다는 말이겠죠. 나의 사고는 과거의 경험과 지식으로 경계를 이룬 울타리로부터 자유롭지 못 합니다. 모든 새로운 경험은 지난 과거에 관여를 받으며, 그런 관여로 인하 여 과거를 강조하게 되고 나아가 그것이 관습이자 표현의 한계를 이루게 됩 니다. 따라서 사고는 실체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동일률, 모순률, 배중율의 공리에서부터 시작한 인간의 사 고 체계는 단지 사고에 의해서는 궁극적인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지식에 도 달할 뿐이라고 합니다. 지각하는 사고는, 참된 실재에 도달하려면, 그 자체 를 초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알면서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고의 각성이고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병이다." 논쟁은 무의미합니다. 종교나 교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 역시 무의미합니다. 종교나 교리가 자유로 워지기 위한 수단으로서는 긍정적이지만 궁극적인 것은 아닙니다. 신앙, 교 리, 지식, 과거 그 어떤 것도 마음에 영향과 압력을 준다면 해로운 것처럼 보입니다.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 어떤 영향으로부터도 자유 로워야 합니다. 이성적 사고나 종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음은 아 무런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이 텅 비어야 똑바로 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