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eon) <211.55.42.167> 날 짜 (Date): 2002년 9월 14일 토요일 오전 12시 13분 36초 제 목(Title): Re: 언어는 사유체게이다. 영어가 좋은 문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저는 한국어가 가장 합리적인 언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요한 점 하나는 형용사와 동사의 위치가 다른 곳에 있어서 혼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글은 형용사 + 명사 + 동사 로 되어 있어서 [명사] 의 왼쪽과 오른 쪽에 각각 형용사와 동사가 위치하게 됨으로 인해, 형용사와 동사를 완전히 구분합니다. 반면에 영어와 중국어 등은 형용사나 동사가 모두 명사의 앞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형용사와 동사를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고, 그걸 구분하기 위해 아예 형용사와 동사를 다른 단어로 만들어야 의미가 통합니다. 예를 들어 , 큰 나라를 크게 라고 쓰면, 나라 앞에 있는 큰 은 형용사이고 뒤에 있는 크게 는 동사입니다. 비슷한 큰, 크게 를 쓰더라도 혼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어로 큰 , 이라는 단어와 크게 라는 단어를 보면, large 와 big 등은 형용사인데, 동사는 다른 단어를 쓰게 됩니다. 예를 들어 enlarge 등으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내어야, 영어는 겨우, 형용사와 동사의 구분이 가능하게 됩니다. 게다가 영어는 거의 로보트 언어에 가깝습니다. 순서가 달라지거나, 주어가 빠지면 이야기가 안통합니다. ( 주어가 빠지면 명령어가 되던가요 ? ) 한글은 어떻습니까 ? fuzzy 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꼭 알맞겠군요. 순서를 웬 만큼 뒤집어도 의미가 통합니다. 한글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이 세상에서 우리의 문법 이나 서술형 만큼이나 과학적이고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언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어를 보십시요. 선조가 쓴 자기들 글을 후손들이 제대로 이해를 못하지 않습니까 ? 언어가 부정확 하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이 아니란 이야기지요. 한글은 정말로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언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까지 완벽하게 구어체로 전달합니다. 이 세상에 이런 언어는 없다고 보여 지는 군요. 어쭈구리... 등의 수많은 단어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감정 표현의 화려함을 볼 때, 다른 언어들이 이렇게까지 인간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은 표현이 매우 정밀한 언어입니다.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