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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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2년 7월 29일 월요일 오전 04시 19분 28초
제 목(Title): Re: [Five P] 님에게 


오피님 글을 읽다보니 굉장히 논리적인 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전생에 논리제일 가전연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이 듭니다.
오피님같은 분이 열심히 불교공부하시면 충분히 법사를 할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법사들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공사상하고 윤회는 분명 모순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윤회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교훈적 효과때문입니다. 그리고 공사상에 의하면 천상이나 지옥도 
없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여러경전에 나옵니다. 예를 들어 지옥에서 고통을 
받는 것은 지옥이 실제로 존재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업에 의해서 지옥이 
존재한다고 느끼고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그게 환상인줄 모르기 
때문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금강경에 보면 세상일들이 여몽환포라고 한 
것이죠.  그래서 죽기전에 그걸 알면 다행인데 그걸 모르고 죽으면 윤회도 있고 
천상도 있고 지옥도 있게되는 것이죠.

밀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비밀스러운 것이라 쉽게 알수 없기 때문에 
주문과 같은 힘을 빌려야하고 종교의식을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천수경이 
그대표적인 경전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불교는 대승, 소승, 밀교, 선불교가 
짬뽕이 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문을 해석하지 않은 이유는 해석하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일부러 해석을 
안한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야 신비함이 유지될테니까요.
예를 들면 '나무아미타불'이란 아미타불에게 귀의한다라는 뜻이됩니다. 귀의 
한다는 것은 돌아가 의지한다는 것인데 요건 다음 글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사람은 다름아닌 
원효대사입니다. 그당시 불교가 어려워 일반 백성들이 불교를 배우려해도 
제대로 배우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만이라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죠. 
티벳불교에서는 '옴마니반메훔'(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 진언) 을 합니다.
그 뜻은 옴이란 AUM 세음절도 되어있는데 이것은 중생들의 몸, 입, 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부처님의 몸, 입, 마음을 말합니다. 이말은 중생들의 업으로 
가득한 몸, 입, 마음을 부처님같이 청정한 몸과 입과 마음처럼 되어야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니는 마니주 보석을 의미하는데 보석이 가난을 없애주듯이 
부처님의 말씀은 보석처럼 번뇌와 어리석음을 없애준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반메란 산스크리트어의 파드메 라는 말로 연꽃을 의미합니다. 연꽃은 
흙탕물에서 자라지만 깨끗하고 이쁜 꽃을 피우듯이 사람들도 비록 사바세계에 
살지만 거기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살아야한다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훔이란 인도말로 together 라는 뜻입니다. 즉 부처와 나는 끊을 수 없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음에대한 논리적 근거를 찾으시는듯한데 어쩔때는 답을 먼저보고 문제를 보면 
쉽게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사실 이런 방법을 많이씁니다.  
어떤 일의 논리를 따지기 보다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역추적하는 일이죠.
예를 들어 자부심과 자만심은 아주 다른것인데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만심을 자부심으로 알고있을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 일의 
결과를 보고 알아낼수 있습니다.                           
간음, 간통, 강간 등도 그것을 금지하는 이유는 섹스자체가 나쁜행위라서가 
아니라 그결과 좋지않은 일들이 벌어지게 되기 때문이라하겠습니다. 원치않는 
아이를 갖게된다던지 고소를 당한다던가 또는 원치않는 배우자를 만난다던가..

수행의 둘째단계라고하는 (저는 이런말 처음 들어 봤는데) 지의 라는 것도 
곰곰히 생각하면 알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모든 것이 연기법이라면 내가 상대방을 때렸을때 상대방도 나를 
때릴것입니다. 만약 안때린다면 맞을일은 없겠죠. 즉 상대방을 때릴건지 
안때릴건지 원수를 복수할건지 원수를 사랑할것인지 결정하는 주체는 어디에 
있을까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을 깨달으면 내가 연기법안에 있는게 
아니라 연기법이 내 안에 있게 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안 믿고는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달린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것은 천당도 아니고 하나님도 아닌 결국 자기 마음과 의식인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것을 설명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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