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 날 짜 (Date): 2002년 7월 25일 목요일 오전 06시 39분 42초 제 목(Title): Re: 유물론 예를 들면... 자연과학의 방법론으로 외부세계를 인식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결과는 당연히 유물론입니다. 관찰대상에서... 시간은 부재, 공간은 비어 있는 것이고, 남은 것은 물질뿐이므로.. 뻔한 결론....항상 유물론만 나오죠. 당연하겠죠? 유물론이란...외부세계를 인식하는데 있어서... 과학적 방법론의 한계를 보여주는 단어이죠. --------------------- 첫째, 자연과학적 방법론으로 외부세계(?)를 인식하면 얻는 결론은 '당연히 유물론 한 가지 뿐'이 아닙니다. (그럼 또 뭐가 있을까요? ^^;) 둘째, '시간은 부재, 공간은 비어 있고 남는 것은 물질 뿐'이라는 진술은 유물론의 입장과 전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자들이 물질을 탐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물질을 통하여 물질을 바라보기 위함이 아니랍니다. 물질을 지배하는 본질적이고,근원적인 것을 찾는 것이죠. 물질의 성질,원리,법칙..이런 것들입니다. 불가에서는 공성으로 설명하더군요. 외부세계를 인식할 적에 자연과학 방법론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 '과학자가 물질을 탐구하는 궁극적인 이유'같은 심오한 건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오피님 말씀이 맞다고 일단 가정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 '궁극적인 이유'가 교수직이나 노벨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과학자가 물질을 지배하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오피님 말씀에 따르면 '성질, 원리, 법칙')을 찾기 위해 자연과학적 방법론 아닌 딴 방법론을 동원한다는 얘긴가요? 물질 탐구의 목적만 덜렁 말씀하시고 중간에 필요한 추론은 생략한 채 '자연과학 방법론은 사용하지도 않는다'라니 어떻게 구성된 논증인지 전혀 짐작이 안 갑니다. '외부세계를 인식할 적에 자연과학 방법론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라는 문장의 주어는 '자연과학자'인가요? 아니면 '스님들' 인가요? 이도저도 아니면 '스테어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인가요?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