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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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babs (창조가)
날 짜 (Date): 2002년 5월  1일 수요일 오전 12시 28분 50초
제 목(Title): 차원 이동


저녁 6시 20분. 저녁을 먹고 아무래도 잠을 자두는게 좋을것 같아서 수면실로

갔다. 6시 40분에 시계를 맞추었는데 결국엔 그 시간에 깨지 못했다. 오전으로

맞추어졌기 때문.

저절로 깬 시각은 7시 40분.

그 시간동안 신나게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의 인물들이나 정황이 생생했던 

나머지 7시 40분에 깨면서 잠시 당황했다. 여기가 어딘가? 지금이 몇시지?

비록 수초후에 기억은 차츰 돌아왔다. 그러나 sleep모드에서 resume되는 시간은

보통 그보다 짧고 순간적으로 복구가 되기 마련이다. 

기억이 하드디스크에서 메인메모리로 다시 로드되는 그 gap동안 차원을 

경험한다. 이 현실차원에 또 왔구나.. 하는 느낌. 동시에 어느게 진짜인가 

하고 묻기도 하고..

잠을 깊이 잘 경우 gap이 길어지는 듯 하다. 보통 아침에 일어날 때는 잠이

점점 얕아지면서 gap이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깊은 잠에서 현실로 급속히 돌아

와야 할 때가 있다. 몸이 많이 피곤할 때라든가 도서관에서 깜빡 잠이 들 때 등..

이 때 표면의식이 깨어있으면서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잠을 자고 있구나,

다시 육신으로 돌아오는구나, 이놈의 몸뚱아리는 왜케 무거운 것이야,...

현실은 무척 고정적이고 딱딱해 보인다. 그러나 그래봤자 이 현실도 하나의 

차원일수 밖에 없고 따라서 가상의 것이고 유동적인 것이다. 

다음번엔 표면의식이 중간차원에서 깨어있을 때 시간이동을 시도해 봐야겠다.

의식이 막 깨어나면서 중간차원으로 진입했을 때 현실차원에서는 7시 40분일 

것이다. 그런데 꼭 그리로 가야한다는 법은 없지 않는가.

한 40분 당겨서 7시인 차원으로 이동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까?

나는 자고 있었으니 과거로 간다해서 역사가 바뀌는 행위도 하지 않은 셈.

뭐 어차피 6시 40분엔 깨고 싶었으니까.. 혹시라도 사소한 역사가

조금 바뀔수는 있겠다. 7시 ~ 7시 40분 사이에 만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쨌든 80분을 잤으면서 깨기 직전에 7시로 이동하면 현실차원에서 40분을

더 잔 셈이 된다. 육체의 회복은 어떨지 몰라도 꿈은 되게 오래 꾼 경우가

되겠다.

(실제로 나는 80분이 아니라 두세시간은 잤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7시 40분정도

로는 돌아가 줘야겠다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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