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desert (KangKukJ) 날 짜 (Date): 2002년 4월 12일 금요일 오전 05시 10분 51초 제 목(Title): 내마음의 유령 사람은 판단하는 지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자극에 습관대로 반응하는 인형에 불과한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나의 육체. 나는 뜻없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슬퍼하게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성적 유혹에 약하다. 내가 아내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있는 것은 충분히 강한 유혹이 현실적으로 주어지지 않았고 또한 누가 그것을 알아 차릴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하는 공부가 좋다. 내가 아무런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공부로 명예를 얻을 가능성이 없다고 해도 나는 이공부를 하고싶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는 돈을 바라고 명예를 바라며 어느새 그저 좋아서 하는 일임에도 누구보다 더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슬퍼하고 잘하지 못한다는 것을 남들이 알까봐 두려워서 공부를 피하고 있다.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몇몇의 유령에 의해 사방으로 당겨지고 있는 느낌이다. 나의 조각조각은 다른 조각들을 비난하거나 방해하고 있다. 나는 내가 가보지 못한 인생의 갈림길을 모두다 해매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에도 시간은 간다. 결정은 내려지지 않는다. 이것이다하는 마음에 나를 온전히 맞기지 못한채 나는 유령처럼 현실을 떠돈다. 내나이가 얼마인가 나는 얼마나 지나야 주어진 시간을 나의 시간으로 온전히 쓸수 있을 것인가. 난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