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2월 6일 목요일 오전 09시 30분 20초 제 목(Title): Re: 불교와 유물론 잠자면서도 깨어있는 의식이란 잠자면서도 자신이 잠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불교용어로는 오매일여라고 하지요. 잠자고 있을 때나 깨어 있을 때나 의식이 한결같이 깨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잠자면서 꿈을 꾸는데 그때도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꿈을 보는 상태나 영화를 보는 상태나 자신이 바라 보고 있다는 상태는 동일한 것이지요. 육조 혜능대사는 오매일여 같은 것을 쓸데 없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깨달음으로 가는데 굳이 오매일여 같은 것을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마지 신통력을 부리느냐가 깨달음의 척도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꿈도 꾸지 않고 완전히 잠들었을 때는 자신이 잠을 자고 있다는 것 조차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매일여에서는 심지어 이런 상태에서도 자신이 숙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긴장하고 있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이완된 상태로 있습니다만 의식은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불성이라고 합니다. 꿈을 꾸는 것도 제6의식의 작용입니다. 왜냐면 여전히 꿈속에서도 분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꿈을 바라볼수 있는 의식은 7식이나 8식의 작용이 필요합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깨어있슴'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심지어 죽을때도 깨어 있는 상태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선사들은 앉은 채로 또는 선채로 입적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의 깊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 때문에 마음 속에서 분노의 에너지가 나오는지 욕심의 에너지가 나오는지 집착, 욕망의 에너지가 나오는지를 볼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자아를 먹여 살리는 에너지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없어집니다. 왜냐면 본래 허망한 것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쓸데없는 자아가 먹고살 에너지를 잃어서 자아가 사라지게 됩니다. 욕망을 성취해야할 나라는 것이 사라지고 싸워서 이겨야할 나라는 것이 사라지고 남들 앞에 나서서 유명해져야할 나라는 것이 사라지고 살인할 에너지도 도둑질할 마음의 에너지도 사라지게 되지요.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