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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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2월  2일 일요일 오전 07시 02분 02초
제 목(Title): 여래장에 관하여 


어떤 가설이나 이론을 반박하기는 쉽지만 더 낳은 답을 낸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요. 아무리 갑론을박해 봐야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되겠지요. 
누구의 설명이 옳은지 또는 누구의 논리가 더 정연한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그저 경전에 나오는 설명들만 올리겠습니다.

 다음 글은 '능가아발다라보경'에서 발췌했습니다.

 "여래장은
자성이 청정하지만 32상을 갖고 모든 중생들의 몸에
들어가 있으며, 값비싼 보배가 때묻은 옷 속에 파묻혀 있는
것같이 음(陰)과 계(界)와 입(入)에 파묻혀 있으며, 탐욕
성냄 어리석음 망상 번뇌 등에 의해서 오염되어 있다."라고
하였다. 여래장은 본래 청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염오되어 있는 이중 구조라고 보았다. 그렇지만 자칫 이
같은 여래장을 외도(外道)에서 말하는 자아 개념과
동일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문제를 능가경은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데, 여래장 역시 무아라고 말한다. 곧
무아 여래장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섭대승론본에 따르면 약간 다른 설명이 있는데 
제2권에 소지의 (所知依) 라는 말이 나옵니다. 
 소지의란 알아야 할 바의
의지(依止)란 뜻으로 곧 아뢰야식이다. 세존은
아비달마대승경에서 가타(伽他) 즉 게송으로 설했다.
"무시(無始)의 때로부터 이어져 온 계(界)가 있다. 모든
법이 고르게 의존하며, 이로 말미암아 여러 취(趣) 및
열반의 증득이 있다." 모든 유정의 잡염품(雜染品)의 법은
여기에 섭장(攝藏)되어 과성(果性)을 이룬다. 혹은 여러
유정은 이 식을 섭장해서 자아라고 하기 때문에
아뢰야식이라고 부른다. 이어서 아다나식(阿陀那識)과
심(心) 등 아뢰야식의 이명(異名)과 뜻, 아뢰야식의
자상(自相) 인상(因相) 과상(果相) 등 세 가지 상,
훈습(熏習)과 종자, 아뢰야식과 잡염(雜染) 제법(諸法)의
관계 등에 대해서 논한다. 

해심밀경에서는 아뢰야식을 좀더 세분화 시켰는데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윤회의 주체로서 아뢰야식(阿賴耶識)
개념을 설정하고 있는데, 네 가지 다른 이름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일체종자심식(一切種子心識)이니, 이것이 두 가지
집수(執受)에 의지하여 윤회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집수는 모든 감각 기관에 의지하는 집수와 모습 이름 분별
등에 언어로써 희론하는 습기의 집수이다. 

둘째는 아다나식(阿陀那識)이니, 육체를 유지하는
식이라는 의미이다. 셋째는 아뢰야식이니, 행위의 결과
남게 되는 종자가 섭수되고 저장되며 안위를 같이하기
때문에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넷째는 심(心)이니, 이는 6경 등을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이들 네 가지 이름은 곧 아뢰야식이 갖는 다양한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인데, 아뢰야식은 폭포수의 흐름에
비유되고 있다. 폭포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아뢰야식은 사람들을 현상 세계에 대한 애착과 갖가지
번뇌 망상으로 이끌어서 윤회를 반복케 한다는 것이다. 

해심밀경에는 사마타와 비파사나 수행법에 대해 설명하며 아뢰야식속의 
유루종자를 끊고 해탈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승밀엄경'에서는 아뢰야식(阿賴耶識)의
작용에 대해 설한다. 일체 중생은 아뢰야식을 가지며 모든
마음의 현상이 이 아뢰야식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아집이나 외계 대상이 다 아뢰야식의
작용에 의해서 가능함을 설한다. 

아식경계품(我識境界品)에서는 아(我) 즉 나라는 의식에
사로잡혀 삼라 만상을 그릇되게 인식하는 이교도들의
견해를 버려야 한다고 설한다. 이러한 아집은 모든 관념이
의식의 작용임을 알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나라는 의식과 나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해탈을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아뢰야즉밀엄품(阿賴耶卽密嚴品)에서는 아뢰야식이 곧
밀엄 정토인 까닭을 설한다. 아뢰야식은 번뇌를 가진
사람의 마음에 의해 가리워져 있지만, 밀엄 정토에 가고자
하는 사람은 선정(禪定)의 힘에 의해 아뢰야식을 분별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아뢰야식에 의해 삼라 만상의 유무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번뇌가 일어남으로, 이러한 이치가
모두 아뢰야식에 의한 것임을 체득하면 번뇌를 버리고
밀엄 정토의 복락을 누린다고 설한다. 

윗글에서 처음 소개 했던 '결정장론'은  그 의미가 아뢰야식의 의미를 결정하는 
논서라는 의미입니다. 결정장론의 중심내용은 번뇌의 근본이 되는 아뢰야식을 
없애고 맑고 깨끗한 의식인 아마라식(阿摩羅識)을 되살 려야
한다는 내용이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뢰야식은 자신과 외부 세계에 대한 모든 허망한
의식 작용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에서 번뇌의 근원이다.
그릇된 의식 작용의 습관력인 아뢰야식을 없애는 것은 곧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맑고 깨끗한 의식인 아마라식의
구현이다. 또 아뢰야식은 일시적으로 작용하는 의식인
반면 아마라식은 영원히 변치 않는 의식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업성취론'에의하면 여래는 어리석은 자들이 아뢰야식의 미세한 종자를 
자아라고 집착할까 두려워, 그들에게는 아뢰야식을 
설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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