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21일 수요일 오전 01시 30분 13초 제 목(Title): 백유경 31 83. 어린애를 미워한 원숭이 옛날 어떤 원숭이가 어른에게 매를 맞았으나 어찌할 수가 없어 도리어 그 집 어린애를 원망하였다. 어리석은 범부들도 그와 같다. 먼저 남의 미움을 받으면 그 뒤 계속하여 보복하니, 이미 과거에 사라졌던 것이 뒤에 생기는 일까지 계속된다. 그것은 이른 바 앞의 사람이 망령되이 성을 내면 그 독이 더욱 깊어 가는 것과 같으니, 마치 저 어리석은 원숭이가 어른에게 매를 맞고 도리어 어린애를 미워하는 것과 같다. 84. 월식할 때 개를 때리는 이유 옛날 아수라왕이 해와 달이 밝고 깨끗한 것을 보고 손으로 그것을 가리어 버렸다. 무지한 사람들은 그것을 월식으로 알고 아무 죄 없는 개를 제멋대로 때렸다. 범부도 그와 같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써 이유 없이 제 몸을 괴롭힌다. 그리하여 가시밭 위에 눕기도 하고 다섯 가지 뜨거운 것으로 몸을 지지기도 한다. 그것은 마치 월식할 때 죄없는 개를 때리는 것과 같다. 85. 눈병이 무서워 눈을 없애 버린 사람 옛날 어떤 여자가 심한 눈병을 앓고 있었다. 그와 친한 어떤 여자가 그에게 물었다. "너는 왜 눈병을 앓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눈이 있으므로 눈병을 앓는다." 그 여자는 다시 말하였다. "눈이 있으면 반드시 눈병을 앓는 법이다. 그렇다면 비록 아직은 눈병을 앓지 않지만 나는 내 눈을 도려내고자 한다. 나중에 눈병을 앓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옆 사람이 말하였다. "눈이 있으면 눈병을 앓을 수도 있고 앓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눈이 없으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언제나 앓을 것이다." 어리석은 범부도 그와 같다. '부귀란 쇠하고 걱정되는 것이니 보시하지 않으면 뒤에 그 갚음을 받을까 두려워한다'는 말을 듣고, 재물이 넘쳐흘러 거듭 고통을 받는다. 그 때에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한다. "만일 네가 보시하지 않으면 빈궁하여 크게 괴로울 것이다." 그것은 마치 여자가 눈병을 걱정하여 그 눈을 도려내려는 것과 같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