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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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9일 금요일 오전 06시 31분 33초
제 목(Title): 백유경 21


53. 스승의 두 다리를 부러뜨린 제자

어떤 스승이 두 제자를 두었다. 그 스승은 아픈 다리를 두 제자에게 내밀면서 
하나씩 주무르라고 하
였다.
두 제자는 늘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였다. 한 제자가 다른 제자에게 가서 그가 
주무르는 스승의 다리
를 붙잡고 돌로 때려 부러뜨렸다.
다른 제자가 이것을 보고 몹시 분하게 여겨, 또 그가 주무르는 다리를 때려 
부러뜨렸다.

부처님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그와 같다.
대승(大乘)을 배우는 사람은 소승(小乘)을 그르다 배척하고, 소승을 배우는 
사람은 또 대승을 그르다 
하기 때문에 큰 성인의 가르침의 두 길을 모두 잃게 한다.

54. 뱀의 머리와 꼬리가 서로 다툰 이야기

어느 날 뱀의 꼬리가 그 머리에게 말하였다.
"내가 앞에서 가야 하겠다."
머리가 말하기를,
"내가 언제나 앞에서 갔는데 갑자기 왜 그러느냐?"
머리와 꼬리는 서로 싸웠다. 끝내 머리가 앞에서 가려고 하자, 꼬리는 나무를 
감고 버텼다. 하는 수 
없이 머리가 양보했다. 그리하여 결국 꼬리가 앞에서 가다가 곧 불구덩이에 
덜어져 타 죽었다.

스승과 제자도 그와 같다. 제자들은,
"스승은 나이가 많다고 하여 늘 앞에 있기를 좋아하지만, 제자인 우리들은 
젊으므로 우리가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계율에 익숙치 못한 젊은이는 항상 계율을 범하다가 곧 서로 끌고 
지옥에 들어간다.

55. 왕의 수염 깎기를 택한 사람

옛날 어떤 왕이 믿을 만한 신하를 두었다. 그는 전장에서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왕을 구하여 안전하
게 하였다.
왕은 매우 기뻐하여 그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그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을 구하는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신하는 대답하였다.
"왕께서 수염을 깎으실 때 나를 시켜 깎도록 해 주소서."
왕은 말했다.
"그 일이 네 마음에 맞는다면 원대로 들어주리라."
이 어리석은 사람을 세상 사람들은 모두 비웃으면서 말했다.
"나라의 반을 다스리는 대신이나 재상 자리도 얻을 수 있었는데, 구태여 천한 
업을 구하였다."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모든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겁 동안 어려운 행과 괴로움 행을 겪은 뒤 스스로 
부처가 되신 것이다. 그
러므로 혹 부처님을 만나거나 부처님이 남긴 법을 만날 수 있더라도 사람의 
몸을 얻기는 어렵다.
그것은 마치 눈 먼 거북이가 떠도는 나무 구멍을 만나는 것과 같다.
이 만나기 어려운 두 가지를 이제 우리가 만났지만 그 뜻이 용렬하여 조그만 
계율을 받들어 가지고는 
곧 족하다 생각하고, 열반의 훌륭하고 묘한 법을 구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더 
나아가 구할 마음이 없이 
스스로 삿된 일을 행하면서 곧 만족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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