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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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1월  3일 토요일 오전 05시 56분 44초
제 목(Title): 백유경 12


26. 실룩거리는 왕의 눈

옛날 어떤 사람이 왕의 환심을 사려고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왕의 환심을 살 수 있겠는가?"
그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왕의 환심을 사려거든 왕의 형상을 본 받아라."
그는 왕궁에 가서 왕의 눈이 실룩거리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본받아 똑같이 눈을 
실룩거렸다.
왕이 물었다.
"너는 무슨 눈병에 걸렸는가. 혹은 바람을 맞았는가. 왜 눈을 실룩거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는 눈을 앓지도 않고 또 바람도 맞지 않았습니다만 왕의 환심을 사려고 
그것을 본받은 것입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곧 크게 화를 내어 사람을 시켜 갖가지로 벌을 준 뒤에 
나라에서 쫓아내 버렸다.

세상 사람들도 그러하여 법을 듣거나 혹은 글귀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문구가 
있으면 곧 그것을 비방
하거나 헐뜯는다.
그 때문에 부처님 법안에서도 선(善)한 것을 잃어버리고 세 갈래 나쁜 
길[삼악도]에 떨어지는 것이니 
저 왕의 실룩거리는 눈을 본받은 사람과 같은 것이다.

27. 말똥을 상처에 바른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왕에게 매를 맞았다. 그는 매를 맞고는 그 상처를 빨리 
고치려고 말똥을 발랐다.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나는 확실히 치료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는 곧 집으로 돌아가 아들에게 말하였다.
"너는 내 등을 쳐라. 좋은 치료법을 얻었는데 지금 시험해 보리라."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쳤다.
그러자 그는 거기에 말똥을 바르고 의기양양하였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사람이 '부정관(不淨觀)을 닦으면 곧 오온(五蘊)의 몸의 부스럼을 고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말하기를,
"나는 여식(女色)과 다섯 가지 탐욕을 관하리라"고 한다.
그러나 그 더러운 것은 보지 못하고 도리어 여색에 홀리어 생사에 흘러 다니다 
지옥에 떨어진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실로 이와 같다.

28. 부인의 코를 자른 남편

옛날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 부인은 매우 아름다웠으나 코가 흉하였다.
그는 밖에 나가 남의 부인의 얼굴이 아름답고 그 코도 매우 예쁜 것을 보고 
생각하였다.
'지금 저 코를 베어다 내 아내의 얼굴에 붙이면 좋지 않겠는가'고.
그리하여 그는 곧 남의 부인의 코를 베어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급히 부인을 
불렀다.
"당신 빨리 나오시오. 당신한테 좋은 코를 주리다."
부인이 나오자 그는 곧 부인의 코를 베어 내고 남의 코를 그 자리에 붙였다. 
그러나 코는 붙지 않았
다. 그는 부인의 코만 잃어버리고 큰 고통을 주게 되었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와 같다.
늙은 바라문이 세상 사람의 공경과 큰 이익을 받는 것을 보고서 "나도 저들과 
다르지 않다"고. 스스
로 거짓으로 일컫는다.
그러나 그 거짓말은 죄가 되어 이익도 잃고 다시 그 행을 해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남의 코를 베
어 스스로 해치는 것과 같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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