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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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0월 31일 수요일 오전 07시 28분 40초
제 목(Title): 백유경 7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
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사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옆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내가 언제 성을 잘 내며 경솔했기에 이 사람이 나를 흉보는가. 그래서 때리는 
것이다."
옆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금 바로 나타내 
보여주었다. 그런데 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가."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에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여러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함을 더욱 더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
비유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방일하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증거를 끌어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여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그를 때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14. 상인들의 어리석음

옛날 어떤 상인들이 큰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다. 바다를 항해하자면 반드시 
길잡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길잡이 한 사람을 구하였다. 길잡이를 따라 바다로 나가는 
도중에 넓은 들판에 이르렀
다.
거기는 천신(天神)을 모시고 제사지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을 죽여 
천신에게 제사한 뒤에 
라야 비로소 지나갈 수 있었다.
상인들은 서로 의논하였다.
"우리는 모두 친한 친구다. 어떻게 죽이겠는가. 오지 저 길잡이가 제물에 
적당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곧 길잡이를 죽여 제사를 지냈다. 그런데 제사를 마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
라 헤매다가 마침내 지쳐서 모두 죽고 말았다.

모든 세상 사람도 그와 같다. 법의 바다에 들어가 그 보물을 얻으려면 좋은 
법의 행을 길잡이로 삼아
야 하는데, 도리어 선행을 부수고 생사의 넓은 길에서 나올 기약 없이, 세 가지 
길[三惡道]을 돌아다니
면서 한없는 고통을 받는다.
그것은 마치 저 장사꾼들이 큰 바다에 들어가려 하면서도 길잡이를 죽이고 
나루터를 잃고 헤매다가 
마침내 지쳐 죽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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