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5월 10일 목요일 오전 11시 01분 44초 제 목(Title): Re: 다르지도 같지도 않습니다. 제행무상이라지만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변하지 않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느끼는 성품, 아는 성품입니다. 어제의 나, 10년전의 나는 세월이 흘러 오늘의 내가 되었고, 오늘의 나는 또 변해서 내일의 내가 될 것이지만, 매일, 매시간 변해가는 그 모든 나들은 이 느끼는 성품이라는 화막 위에 펼쳐지는 내용물이라는 것이지요. 고통스러울 때엔 고통을 느끼고, 기쁠 때엔 기쁨을 느끼고, 배고플 때엔 밥을 먹으면서 맛을 느끼지요. 배가 불러지면 포만감을 느낍니다. 잠이 오면 잠을 자면서 편안해집니다. 그 느끼는 성품의 본성은 휴식인 것 같습니다. 휴식하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것은 동일시 때문이겠지요. 나고 죽는 것이 없는 성품이 나고 죽는 육신에 동일시하여, 생사의 고해에 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