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5월 10일 목요일 오전 12시 56분 11초 제 목(Title): 다르지도 같지도 않습니다. 갓난아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분명 그 모습이 다르고,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도 거의 99% 이상 바뀌었습니다. 갓난아기의 생각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도 다르고 무엇 하나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를 연결시켜줄 공통요소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어머니는 갓난아기의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맞습니다. 만약 갓난아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완전히 다르다면 지금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가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갓난아기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냐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물은 단지 변하고 있을 뿐 같지도 다르지도 않습니다. 불교가 현재의 종교라는 것은 과거의 시간이나 미래의 시간에 중점을 두지 않고 지금 이순간 깨우쳐 해탈하라는 것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나, 일년전의 나, 10년전의 나는 지금의 나와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나는 어디로 사라졌을 까요. 이 지구 어디에도 어제의 나는 없습니다. 제 나이가 33살인데, 그 33년이란 세월을 보낸 과거의 나는 어디로 갔을까요. 지금 내 모습이 그 모든걸 담고 있습니다. 현재란 과거의 총합입니다.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을 빼버린다면 지금의 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변해가는 연장선 상에서 있는 것이지, 다르다거나 같다고 할수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시간 전에 타고 있던 초와 지금의 타고 있는 초는 같은 초이지만 다른 초 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같다고도 다르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생각에 불과하다고 한다면 그것도 맞는 말 일 것입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