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5월 4일 금요일 오후 03시 02분 07초 제 목(Title): Re: to zeo 옛 禪家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깨달음이란 찬 물을 마셔보고 그 차움을 아는 것과 같다." 이것은 깨달아야만 깨달음의 맛을 안다는 뜻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합니다. 이 말의 본 뜻은 이렇습니다. 깨달음이란 다른게 아니라, 물을 마셔서 그 물이 찬 것(여여한 사실)을 느끼고, <아는 것>과 같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깨닫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다만 <깨닫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스스로 <깨닫지 못했다는 생각>을 알지 못하면 그런 소리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관찰>할 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름을 붙인답시고, 가치판단을 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사소한 것에 화를 냈을 때 "분노"하고 이름붙이면 그만인데 "분노는 나쁜 것"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이름붙이면 그것은 <관찰>이 아니라 심판, 비판 내지 옹호가 되어버립니다. 엄연히 이런 것들은 <행위>이며, 다시 <관찰>되어야 합니다. 불가능하다, 가능하다하는 부분은 직접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