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4월 29일 일요일 오후 10시 03분 10초 제 목(Title): to staire 아이들과 뒹굴며 놀고 있는 와중에 '성철스님'이란 사람은 없었던 것이지요. '성철스님'이라는 相의 주인공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마음 속에는 여전히 '성철스님'이 있었던 겁니다. '성철스님'이란 것은 일종의 가면입니다. 페르소나죠. 또한 존재를 구속하는 주문이기도 합니다. 양무제가 달마에게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었을때, 달마는 모른다 했죠. 不知가 아니라 不識이었습니다. don't know가 아니라, am not knowledge입니다. 생략된 말을 풀어쓰자면 "나는 모른다."가 아니라 "나는 지식이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양무제는 자기의 지식으로 달마를 대했습니다. 인도에서 공부한 큰스님이며, 위대하며 성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환상이 산산히 부서지자, 당신은 도대체 누구냐? 한 것입니다. 눈 앞에 현존을 보면서도 자신의 지식을 붙잡으려 한 것입니다. 달마는 자유로운 의식입니다. 지식으로 자기를 가두지 않습니다. 달마가 평범한 중이었다면, 양무제가 자신을 큰스님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고, 그에 걸맞는 언행으로 속여서 일생을 영화롭게 살려고 했겠지요. 자아, 페르소나, 이름, 가면은 knowledge이며, 旣知이며, 과거의 것이며, 흐름의 일부이며, 과거의 조건화된 구속력입니다. 존재는 과거의 흐름을 초월해서 현존합니다. 그것들은 생생하게 현존하는 실재를 구속하는 덫일 뿐입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당신은 무엇입니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