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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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3월 25일 일요일 오전 02시 27분 51초
제 목(Title): to neon



밥이 밥인지 아닌지는 먹어 보면 다 아는 것이지요. 밥인지 � 
밥이 아닌지 복잡하게 설명하실필요가 없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말하고자 하는 것이 도라면 즉 밥을 도에 비유하셨다면,
도가 도 인지, 도가 아닌지 여여하게 본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되는데, 이에 대해서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노자 도덕경 첫구절은 아마 요즘 왠만한 사람들도 다 아는 
'도가도 비상도' 입니다. 도올의 해석을 빌리면 '도를 도 라고 말할수 
있는 것은 항상 그러한 도가 아니다.' 이런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도 라는 것은 설명하거나 인식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도라는 것 속에 살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밥이 밥으로 보인다던지 밥 아닌 것이 밥으로 보인다던지, 또는 도를 
도로써 본다던지, 도 아닌 것을 도로써 본다던지 하는 말들은 
결국 인식론의 범주를 벗어 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너는 밥으로 보이지만,
내눈에 흰 눈으로 보인다.' 라는 말은 '깃발이 움직인다.' '아니다, 
바람이 움직인다.' 라는 차원의 인식론적인 대화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여여하게 본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외부 사물이나 현상이
사람의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 올때 그것을 두뇌에서는 기억이라는 
데이타베이스를 활용하여 프로세스 들어갑니다. 이때 인식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바로 이러한 모든 과정을 보는 것이 여여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외부세계와 자신의 인식의 세계가 상응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바로 여여하게 본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여래라는 뜻은  
'가장 여여한 사람' 즉, 안과 밖의 경계가 사라져 환하게 밝게 비추는 
내외명철을 뜻하는 것이 됩니다.

네온님은 인식론과, 도가도 비상도, 그리고 여여하게 봄을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법의 대화를 할때 어려운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과연 어느 경계에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냐 하는 문제가 바로 걸림돌
입니다. 이러한 점을 아주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가르쳐 주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불교에서도 이러한 인식론에 대해 아주 심도있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유식불교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불행이도 저는 유식불교에 대해 
깊게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네온님께서 유식불교에 대한 자료나 책을  
가지고 계시면 제게 좀 보내주시거나, 소개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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