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3월 21일 수요일 오전 09시 19분 45초
제 목(Title): to aizoa



서점에 가셔서 큰스님 법문 나와 있는 것 훑어보시면서
자기 취향에 맞는 것 선택해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숭산스님 법어집을 추천하고 싶군요.
숭산스님 법어집이 좋은 이유는 이 스님은 외국사람들 지도하시는 분이라서
어려운 한자보다는 쉬운 한글을 많이 쓰시기 때문이죠.
또한 엄격하기 보다는 푸근한 할아버지같아서 손자,손녀가 할아버지한테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으로 읽으시면 될 겁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나 라마나 마하리쉬와 같은 覺者들의 이야기도
도움 되실 겁니다. (이 사람들은 禪家에서도 깨달은 사람이라 인정받는 
분들입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지적인 사람에게 권할만하구요. 마하리쉬는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겁니다. 라마나 마하리쉬의 수제자 파파지(슈리 푼자)의 
책도 그런 점에서 아주 좋습니다. 

스테어님께서 초심자가 비지떡인지 아닌지 가리는 것이 어렵다 하셨는데, 
가리는 쉬운 방법이 있긴 합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것을 해야만 
한다, 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 천국가기 위해서는 내 말을 들어라는 
식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책, 자기의 교파, 조직에 가입할 것을 은근히 
권하는 책,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는 깨닫지 못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책, 읽고나서 머리가 복잡해지고, 산만해지는 책은 좋은 길잡이가 아니며 
따라서 피해야 합니다. (읽으려 애써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책 역시 읽는 사람 
자신에게는 수준에 맞지 않아서 좋은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길잡이는, 읽으면서 마음이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며, 집착하는 마음이 
놓아지는 책입니다. 깨닫지 못했다는 생각은 생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고 권해주는 책, 생각이 점차 정리되며 
다시는 스스로 혼란되지 않도록 큰 길(大道)로 인도하는 책, 바른 의문을 갖게 
하여 꾸준히 정진하도록 하는 책, 두고두고 다시 읽어도 예전에는 몰랐던 더 
깊은 뜻을 발견하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좋은 책은 문장 
하나 하나가 감로수 같이 마음을 적시고 정화시키는 책입니다. 그리고 읽는 
사람의 수준에 잘맞아서 눈에 쏙쏙 읽히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