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김 태하 ) 날 짜 (Date): 2001년 3월 17일 토요일 오전 10시 56분 23초 제 목(Title): 퍼온글/ 수련자 1억 중국대륙 휩쓰는 법륜� 출처: 신동아 99년 무렵 수련자 1억, 중국대륙 휩쓰는 법륜공의 신비 최초공개 수련자 1억, 중국대륙 휩쓰는 법륜공의 신비 전세계 1억명이 수련하는 중국기공 법륜공(法輪功)이 중국 최고 수뇌부가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천안문사태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92년 세상에 선을 보인 후 폭발적으로 팽창해온 법륜공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용섭 법륜공 연구가 -------------------------------------------------------------------------------- 1999년 4월25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이른 새벽부터 인파가 중국 최고수뇌부의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를 향해 묵묵히, 그러나 줄기차게 흘러들고 있었다. 드디어 세계를 놀라게 한 ‘중난하이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 인파는 무려 1만5000여명에 달했다.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10년 만에 벌어진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위대는 기공(氣功)의 일파로 분류되는 법륜공(法輪功)의 합법화를 요구하며 1km에 이르는 행렬을 이룬 채 침묵 시위를 벌였다. 천안문 사태(6월4일) 10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그리고 경제 악화로 수천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해 사회적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던 중국 정부를 상대로 법륜공 수련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은 분명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지는 않았으며, 시위대는 밤늦게 자진 해산했다. 법륜공 지지자들이 시위를 일으킨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간단 명료하다. 중국 경찰이 기공 수련장에서 수련하던 법륜공 회원들을 연행해갔기 때문. 당시 목격자들은 차량 10대와 경찰 수십명이 출동, 수련자들을 체포한 뒤 수련장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법륜공 지지자들이 이들의 석방과 함께 법륜공을 탄압하지 말라는 무언의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베이징의 에피소드’ 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홍콩의 법륜공 수련자 250여명은 지난 5월5일 장쩌민(江澤民) 주석 앞으로 탄원성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법륜공 창시자 리훙쯔 대사(李洪志·48·미국 뉴욕 거주)를 중국 당국이 본국으로 소환하려 한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중국 내 수련자들이 자유롭게 법륜공을 연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건의했다. 홍콩의 법륜공 대변인 샤오 소피아는 “중국 정부가 이미 법륜공 수련자들의 전화를 도청하거나 미행하고 있으며, 아침 수련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며 “베이징은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정부가 법륜공 수련장에 수련 금지 팻말을 설치하거나 쓰레기를 뿌려놓고, 심지어 자동차를 대거 주차시키는 방법으로 집회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의 탄압을 피해 2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리훙쯔 대사 역시 6월6일 미국 CNN방송 회견에서 “여러 정부기관들이 군내 인사들과 당원들에게 법륜공 수련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히면서 수련자들이 억압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4월25일 발생한 전대미문의 중난하이 시위는 중국 지도부를 깜짝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단지 법륜공이란 종교적 색채를 띤 기공이 중국에 존재하고 있으며, 무려 1억명의 사람들이 법륜공을 수련하고 있다는 정도만 세상에 알려졌을 뿐이다. -------------------------------------------------------------------------------- 법륜공과 중국 기공 -------------------------------------------------------------------------------- 과연 법륜공이란 어떤 것이기에 전체 한국 인구의 2배에 가까운 숫자가 수련하고 있는 것일까? 중난하이 사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이 발생한 배경은 무엇일까? 법륜공의 창시자 리훙쯔 대사는 법륜공은 정치와 무관하며 자신 역시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는 왜 지속적으로 법륜공을 탄압하는 것일까? 과연 법륜공은 일부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신흥 종교집단인가? 필자는 95년부터 중국과 인연이 닿아 법륜공을 수련하고 있는 한국인이다. 5년 동안 법륜공을 접촉하면서 직접 체험하고 들은 법륜공의 실상을 한국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법륜공은 중국식 발음으로 ‘파룬꿍’으로 표현된다(제대로 발음하자면 ‘f아 룬꿍’이다). 법륜공은 리훙쯔(李洪志) 대사가 1992년 5월 중국 창춘(長春)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한 심신(心身) 수련법이다. 법륜공의 내력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문화대혁명 중기, 그러니까 1970년대 중엽부터 불기 시작한 기공 열기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때에 이르러 갑자기 ‘기공(氣功)’이란 명칭을 가진 갖가지 수련법이 세상에 나타났다. 어떤 수련법이든 나름대로 고유 명칭이 있지만 당시에 수련법을 모두 ‘기공’이라고 이름붙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중국에서는 사회주의 이데올로기, 즉 좌적(左的) 사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기공사들은 ‘단경도장(丹經道藏)’이란 기록에 언급된 ‘기(氣)’ 자와 ‘공(功)’ 자를 수련법의 이름으로 취함으로써 비판과 탄압을 피하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들 기공 대부분은 인체의 기를 돌려 건강에 도움이 되게 한다는 식의, 차원 낮은 수련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나마도 처음에는 사회적인 시비와 물의를 불러일으켰다. 중국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일부 학자는 기공의 신비스러운 면을 미신적이라고 주장하며 기공을 부정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사람들이 기공을 수련하면서 이를 사람의 신체 건강에 대단히 좋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비록 기공이 현대 과학으로는 해명되지 못하는 신비성을 띠고 있긴 하지만 효과적이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게다가 중국 군사과학기술위원회의 장쩐환(張震環) 장군이 기공 보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이 기공 발전에 큰 전기가 됐다. 그 무렵 많은 기공 잡지, 신문 등이 창간되고 기공에 대한 서적들도 끊임없이 나왔다. 호사다마라고 할까. 사회와 국민 건강에 좋은 일로 인식되고 있던 기공이 나중에는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로 전락하는 부정적 현상도 나타났다. 이른바 기공사들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치부(致富)하는 등 기공을 타락시켰고, 기공이 돈벌이가 된다는 것에 착안한 가짜 기공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대륙 각지에서 활개를 쳤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에서 선보인 기공 종류만 해도 무려 2000여종이고, 그 중 중국 정부에 정식 등록된 기공은 300여종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공능(功能:기공의 능력)과 신통력(神通力) 여하로 기공을 재단하는 위험한 현상도 벌어졌다. 중국 언론은 기공사들의 공능이나 신통력을 주 취재 대상으로 삼았고, 연공(煉功)하는 사람들도 공능에 대한 추구가 심했다. 이렇게 되다 보니 기공은 혼란스럽기 이를 데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게다가 장쩐환 장군 사후 기공의 위세에 위축돼 있던 이데올로기 학자들이 이러한 면을 부각시키면서 기공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더욱 확산돼갔다. 바로 이와 같은 상황에 등장한 것이 법륜공이다. 그러니까 중국에 수많은 기공이 전해지기 시작한 지 근 20년 만인 92년에 법륜공이 탄생한 것이다. 창시자 리훙쯔 대사는 법륜공을 전수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명확히 밝혔다. -------------------------------------------------------------------------------- 법륜공의 등장 -------------------------------------------------------------------------------- 첫째, 장기적으로 기공 수련을 해도 공(功)이 자라지 못하는 사람을 ‘고층차(高層次)’로 이끄는 것이다. 고층차란 기공의 각 단계에서 한층 높은 단계를 가리킨다. 이는 중국에서 허다한 사람들이 기공을 배우면서도 병을 제거하고 몸을 건강히 하는 정도의 층차에서 벗어나지 못해 기공의 참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기공계에 존재하는 그릇된 일과 혼란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다. 셋째, 연공자들에게 쌓인 나쁜 것들을 밝혀내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다. 사실 중국의 수많은 연공자들은 오늘은 이 기공을 배우고, 내일은 저 기공을 배우는 바람에 오히려 신체를 혼잡하게 만들어 수련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적지 않았다. 법륜공은 이런 현상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좋은 것을 남기고 나쁜 것을 제거해 연공자들이 수련을 잘 할 수 있게끔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세상에 나타난 법륜공은 전수되자마자 중국 기공계에 큰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기공협회는 법륜공을 직속공파(直屬功派:독립적인 기공 계열)로 인정하였고, 93년 베이징에서 개최된 동방건강박람회에서는 리훙쯔 대사를 가리켜 “대중에게 가장 환영받는 기공사”라고 칭하면서 ‘주변과학진보상’을 수여하였다. 동방건강박람회는 기공계에서 가장 크고 주목받는 행사다. 중국의 유명한 기공법들이 다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는 기공사들이 자신의 기공 보고회를 여는 한편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도 한다. 짧은 대회 기간에 수많은 기공사들이 운집하다 보니 기공사가 기공 보고회와 환자를 봐주는 일을 한번 맡아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법륜공은 즉시 초만원을 이루었다. 게다가 대회 참석자들은 법륜공 보고회를 연장해주도록 대회 주최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그 결과 각 기공법에 한 차례만 부여되는 관례를 깨뜨리고, 법륜공에 한해서는 세 차례나 기공 보고와 선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결정되기도 했다. 리훙쯔 대사는 중국 각지에서 수련반을 꾸리고 수련생들에게 공을 전수한 지 2년 만에 십수만에 이르는 제자를 양성했다. 그후 그의 제자들이 리 대사의 설법(說法) 비디오, 책(전법륜), 연공 음악 테이프 등으로 공법(功法)을 가르쳐 매일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법륜공을 수련하게 되었다. 건강에 효과가 있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크다는 것이 구전으로 전해져 몇 년이 안 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오랫동안 다른 기공을 연마해온 사람들을 비롯해 대학 교수, 과학자, 군 장성, 고급 관리들의 호응도 포함돼 있었다. 리 대사는 94년 중국 활동을 끝낸 뒤 95년부터 96년까지 2년 동안 해외 전수 활동을 함으로써 법륜공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종결지었다. -------------------------------------------------------------------------------- 법륜공에 대한 비판 -------------------------------------------------------------------------------- 단기간에 1억명의 수련생을 가진 기공으로 성장하다 보니 법륜공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96년 6월17일자 ‘광명일보’ 사회면에 ‘전법륜(轉法輪;리훙쯔 대사가 중국 내에서 수련반을 열 때 설법한 내용을 묶은 책)’과 리 대사를 공격하는 글이 실렸다. 이는 법륜공에 대한 첫 포화(砲火)였다. 이어서 중앙신문출판국에서는 각 출판사에 리훙쯔의 저서는 미신을 선전한 것이므로 출판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중국은 신문이나 출판물이 엄격하게 국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이러한 통보를 거부할 수 없다. 결국 이 사건은 법륜공이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에게도 선전돼 서로 앞을 다투어 ‘전법륜’을 구입하는 붐을 일으켰고 전국 곳곳에서 해적판이 수도 없이 출간되는 진풍경을 이루었다. 1996년 말부터 97년 사이에 일부 지방 공안국에서 법륜공을 조사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1997년에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발행되는 ‘남방주보(南方周報)’의 한 기자가 ‘법륜공은 민간사교(民間邪敎)’라는 제목으로 강도 높게 비판적인 글을 쓴 데 이어 ‘법륜공은 부불사교(附佛邪敎)’, 즉 기독교·불교·중국 동북부의 지방교와 혼합된 사교라고 공격하는 책도 출판됐다. 이듬해인 1998년에는 법륜공을 더욱 매도하는 내용도 나왔다. 그해 5월23일 베이징TV ‘특별열차’라는 프로에서는 줄기차게 기공을 반대해온 쓰마난(司馬南)이 법륜공과 리훙쯔 대사를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비방하는 내용이 방송되었고, TV방송 기자는 법륜공 연공장에서 수련자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자신의 의도대로 각색해 내보냈다. 이에 항의하는 수천명의 법륜공 수련자들이 베이징 TV방송국에 집결, 대표 몇 사람이 방송국 책임자와 교섭하여 그릇된 방송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방송국에서는 잘못은 시인하나 시정 성명은 할 수 없다면서, 대신 법륜공 연공 장면을 같은 프로에서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식으로 일단락지었다. 그 후 공안부 제1처에서는 각지 공안국에 법륜공이 도대체 어떠한 조직체인지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사실 ‘광명일보’ 사건 때도 수많은 수련자들이 반박하는 글을 썼다. 그러나 중앙신문출판국으로부터 법륜공 저서 출판 금지령이 있은 후부터 중국 매스컴에는 반박문이 한 글자도 실리지 않았다. 법륜공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미신이니 사교니 하고 공격하는 이유는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한단(邯鄲)제철공장 기사장 징짠이(景占義) 등 법륜공 수련자들이 현대과학에 맞지 않는 허황한 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징짠이의 경우 50년대 베이징공업대 졸업생으로 중국에서 제철 전문가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는 철저한 무신론자에다 공산당원이며 한단제철연구의 중책을 떠맡고 있었다. 그런 그는 의사였던 아내가 수년간 앓아온 난치 질환을 법륜공으로 깨끗이 치료하자 덩달아 법륜공을 배우게 됐다. 이후 그는 법륜공을 수련하는 과정에 은하계 형태, 여러 공간의 물체 등을 체험한 뒤 분자와 원자, 원자와 원자핵 형태 및 그들간의 거리 등 신비한 것을 파악해 용광로 내열성과 제철에 관한 두 가지 발명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해 일부 물리학자와 사상 이론가들은 연공을 통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으며 믿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둘째는 ‘전법륜’ 등 리 대사의 책에는 동방·서방 종교에서 언급한 것보다도 더 큰 우주에 대한 설(說)을 담고 있는데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셋째, 법륜공 수련자들은 약도 먹지 않고 주사도 맞지 않으면서 법륜공을 하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이 세상에 병원과 의사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 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실제로 법륜공을 비난하는 글에는 법륜공을 연공하던 한 노인이 병원에 가지 않아 결국 죽었다는 내용도 있다. -------------------------------------------------------------------------------- 법륜공의 신비 -------------------------------------------------------------------------------- 문제는 법륜공 수련을 통해 실제로 신비한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방주보’의 비판 글에서도 소개됐다시피 리훙쯔 대사의 책만 읽어도 환자의 병이 나았다고 주장하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많은 환자들은 병석에 누워 있는 처지이므로 연공할 수 없는데 그런 그들이 일단 리 대사의 책이나 비디오를 보거나 설법 비디오테이프를 듣는데 이 과정에 신기하게도 환자들이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고 점점 건강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체험들이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는데,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가도 ‘전법륜’이라는 책에 씌어 있다. 그러나 일부 이론가들은 그런 현상 자체를 과학이 아닌 사이비라고 비난했다. 이런 와중에 중난하이 사건의 발단이 되는 ‘톈진(天津) 사건’이 발생했다. 월간지 ‘청년과학박람’(99년 4월호)에 톈진 중국사회과학원 원사 허자오시우(何祚?)가 ‘나는 청소년이 기공을 연마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 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사회과학원의 한 학생은 법륜공을 수련하며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아 정신병원에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베이징 TV사건 등 이미 법륜공을 여러 차례 공격해온 장본인이었다. 이에 톈진 지역의 수련생 대표가 잡지사를 찾아가 항의했다. 잡지사측에서는 처음에는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나중에는 그럴 수 없다고 태도를 바꾸었다. 오히려 잡지사는 톈진 공안국과 연계해 항의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도록 했다. 이에 잡지사에 모였던 수천명의 수련자들은 톈진시정부 청사 앞에서 청원 활동을 벌여, 체포된 수련생을 당장 석방할 것과 함부로 사람을 체포한 경찰관을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것이 중난하이 사건의 도화선인 톈진 사건이다. 청원을 하던 톈진 수련생들은 톈진시정부와 공안국에서 체포된 사람들을 석방하지 않자 베이징으로 들어왔다. 그리하여 베이징에 있는 일부 법륜공 수련생들이 이 일을 알게 되고 드디어 중난하이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현재 법륜공 수련자 대표가 정부측과 담판을 하였다는 얘기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중국정부나 법륜공 대표 모두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파악하기가 어렵다. 중국 내 법륜공 수련자들은 중국 정부가 유독 법륜공에 대해서 편파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불만스러워하는 것 같다. 중국정부는 기공과 관련해 일찍이 ‘삼불(三不)정책’을 실시해왔다. 즉 정부는 기공에 대해 “반대하지 않고, 선전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는다”는 정책이 그것이다. 이 정책에 준한다면 수년간 신문, 잡지 등이 법륜공에 대해 공격을 한 것은 모두 중국 중앙정부의 기공정책에 어긋나는 탈법행위인 셈이다. -------------------------------------------------------------------------------- 몸안에서 회전하는 법륜 -------------------------------------------------------------------------------- 과연 1억 인구가 수련할 정도로 법륜공에는 남다른 것이 있는가. 법륜공은 그 공법이 일반적인 기공과는 다르다고 밝힌다. 일반 기공이 단지 몸을 건강하게 하고 기(氣)와 단(丹)을 연마하는 차원의 연공이라면 법륜공은 사람을 ┻?濟度)하는 고차원의 인도대법(人道大法) 수련이라고 주장한다. 일반 기공과 법륜공은 실제로 수련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기공은 단도(丹道) 기공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즉 배꼽 아랫부분의 특정 혈(穴)인 단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일반 기공은 단전을 개발하기 위해 호흡을 어떻게 하고, 기를 어떻게 돌리며, 갑자기 연공을 멈춰야 할 경우 공을 어떻게 거두는지, 어떤 동작을 할 때 의념(意念)을 어떻게 하는지 등을 세세히 규정한다. 그러나 법륜공 수련자들은 아랫배 부위에 있는 법륜(法輪)을 수련한? 법륜은 영성(靈性)이 있으며 회전하는 고에너지 물질을 가리킨다. 이러한 법륜은 우주의 운행법칙에 따라 운행하는, 우주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리 대사는 이 법륜을 극히 중요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는 수련반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공을 전수할 때 직접 법륜을 넣어주기도 했다. 또 법륜공의 저서나 비디오를 보거나, 법륜공 동작을 배워 연공만 해도 수련자 아랫배 부위에 법륜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일단 수련생의 아랫배 부위에 법륜이 형성되면, 법륜이 자동적으로 시계바늘 방향으로 돌며 우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 신체 각 부분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연화(演化)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동시에 법륜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 때는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어, 폐기물질을 내보내고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들인다고 한다. 법륜은 24시간 끊임없이 회전하므로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법륜공을 할 때는 호흡을 자연스럽게 하며, 수련중에 전화가 와도 공을 거두는 동작이 없이 그저 전화를 받으면 그만이다. 법륜공 수련자들은 짬짬이 연공을 통해 법륜을 끊임없이 강화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법륜공을 수련하노라면 자기도 몰라보게 몸이 정화(淨化)돼 무병 상태에 도달하고 몸이 가뿐함을 느끼게 된다. 또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얼굴이 희어지고, 혈색이 좋으며, 노인의 경우 주름살이 적어지고, 폐경기의 부인들에게 생리현상이 오는 등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체험한 수련생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법륜공을 연공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로 늘어갔다. -------------------------------------------------------------------------------- 리 대사의 설법 -------------------------------------------------------------------------------- 리 대사는 사람이나 지구가 몸담고 있는 이 우주 공간은 진(眞:쩐), 선(善:싼), 인(忍:런)의 세 가지 특성이 있다고 설법한다. 따라서 법륜공은 진·선·인 수련, 즉 칠정육욕(七情六欲)이 가득 찬 사람의 마음을 우주의 특성인 진과 선과 인에 동화시키는 대도(大道) 수련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법륜공은 연공자의 심성(心性) 수련을 매우 중요시한다. 심성이 높아야 공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련자의 마음이 우주의 최고 특성인 진·선·인에 동화되어야만 수련을 성취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법륜공을 수련하는 사람은 심성을 지키는 사람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리 대사는 진·선·인을 기준으로 삼아 사회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상대방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내심에서 문제를 찾으라고 가르친다. 남이 자신의 이익을 챙겨가더라도 시비하고 다투지 않으며, 어떤 일이든지 우선 남을 먼저 생각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남에게 편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불편을 감수한다. 실제로 심성 수련을 하노라면 세속의 명(名), 이(利), 정(情)에 점점 담담해지고 그 경지가 점점 승화된다. 예컨대 승용차에 부딪혀 나뒹굴고도 겁에 질린 운전기사에게 단 한 마디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난 괜찮으니까 어서 가보십시오.” 이런 광경을 본 구경꾼들은 이 세상에 저런 바보가 어디 있느냐고 비웃지만 적어도 법륜공을 수련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다. 이러한 자세로 인해 법륜공은 세상에 전해지자마자 인심을 크게 얻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법륜공은 ▲수련자가 자신의 공력으로 타인의 병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건강하게 해준다 해도 환자가 완전히 치료되기 위해서는 직접 수련해야 하는 이치 ▲무엇이 정법이며 올바른 수련의 길이고 무엇이 사법(邪法) 수련이고 그릇된 것인가 ▲수련에서 왜 덕(德)을 중요시하고 나쁜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등을 낱낱이 밝힌다. 이렇게 사람들은 법륜공을 배우면서 사회생활 또는 연공 수련중에 부닥쳤던 답답한 문제가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법륜공은 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하는 것, 즉 성명쌍수(性命雙修)의 공법이다. 그래서 심성을 수(修)하면서 명(命)을 연마해야 한다. 이것은 법륜공 동작으로 표현된다. 어쩌면 법륜공의 동작과 신체적인 변화가 현대인에게는 더 설득력있게 보이는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실천을 통해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으면 거부하기 일쑤인데, 법륜공을 진심으로 수련하는 사람마다 기적적인 신체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 법륜공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은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법륜공이 너무나 소문나 건강을 위해 연공하려고 온 사람도 있고, 불치병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기대고 싶어 찾아오기도 한다. 또 수십년간 여러 기공을 연마해 신체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지만 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는 못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 기적 같은 치병 사례 -------------------------------------------------------------------------------- 무릇 인연이 닿아 법륜공 수련반에 참가하여 리훙쯔 대사가 설법하는 것을 직접 듣고 공(功)을 전수받은 사람이나, 리 대사의 설법비디오 혹은 책을 보고 연공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상적으로 일대 변화가 일어나고 신체적으로도 대단한 변화가 온다고 말한다. 애초 그들의 생각과 출발점은 서로 다르지만 연공을 하고 법륜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면서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심지어 기적 같은 일들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한국 동포가 살고 있는 중국 옌볜(延邊) 지역의 몇몇 암환자와 불치병 환자의 치유 사례다. 장전산씨(남·72)는 90년 3월 목에 종양이 생겨 수술한 뒤 다시 목에 오리알 크기만한 종양이 재발했는데, 94년부터 법륜공을 수련한 후 종양이 다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계춘씨(여·49)의 경우 96년 1월 자궁암 말기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96년 2월부터 법륜공을 수련하게 됐다. 그녀는 리 대사의 설법이 담긴 비디오를 보기 시작한 이튿날부터 밥을 먹을 수 있게 됐고 설사도 멈추었다. 10여일 후에는 10여년 동안 앓던 치질이 나았으며, 현재는 약 한 알 안 먹고 주사 한 대 안 맞으면서 날로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암 환자 외에도 기적 같은 질병 치료 현상은 수시로 목격된다. 조봉희씨(여·33)는 92년 ‘돌발성 귀머거리 병’에 걸려 교원직에서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가 법륜공을 수련한 지 1년 남짓 지나 귀가 열려 지금은 교원직에 복직한 상태다. 완준령씨(여· 37)는 84년 자궁 종양으로 자궁절제수술을 받았다. 자식을 낳을 수 없어서 두 아이가 딸린 남성과 결혼했는데 후에 중풍까지 걸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법륜공을 수련했고 2년 만에 병이 없어졌다. 게다가 97년 8월에는 기적적으로 달거리가 시작됐다. 필자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사례들도 있다. 필자는 처가가 중국 옌지(延吉)시에 있는 연고로 중국을 자주 다니는 편이다. 필자와 잘 알고 지내는 한 친구의 어머니(방정순·73)는 법륜공을 만나기 직전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십년간 부인병 간염 심장병 폐렴에 시달리다가 후에는 중풍까지 겹쳐 오른팔을 수직으로 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방 병원에서 원장으로 있는 그의 형도 어머니를 치료하다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던 노인이 법륜공 수련 몇 달 만에 각종 질환이 하나씩 제거되고 9개월 만에 팔이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중풍까지 완전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그의 처남댁 장복녀씨(여·56)는 B형 간염 말기 환자로 매주 한 차례씩 미국산 수입주사를 맞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던 상황에 있었다. 그녀 역시 법륜공을 수련한 지 6개월 만에 3일 내내 핏덩이를 배출하고 나더니 건강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2년 후 병원 검사에서는 일체가 정상 수치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의 치료 사례도 있다. 현역 군인 박창건 상사(40·파주 거주)는 89년 폐결핵에 걸려 치료를 받았으나 98년 재발했다. 군의관은 그에게 3개월간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였다. 그런데 약 일주일간 약을 먹으며 요양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법륜공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병을 제거하려는 것보다는 건강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수련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몸이 가벼워지고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연공한 지 4개월 만에 병원에 가보니 군의관은 폐결핵 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병원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지금은 혈색도 좋아 보이고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 이처럼 법륜공은 당사자들의 체험으로 그 효험이 증명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자신의 체험을 일가, 친구, 직장 동료들에게 전하면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팀을 이뤄 법륜공을 수련하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퍼져나갔던 것. -------------------------------------------------------------------------------- 법륜공의 공법 -------------------------------------------------------------------------------- 이렇게 신묘한 체험을 불러 일으키는 법륜공이지만 수련하는 방법은 쉽고도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체적으로 법륜공을 수련하는 방법으로는 5장의 공법(功法)이 있다. 제1장에서 4장까지는 움직이는 동작이므로 약칭해 동공(動功)이라 부르고, 제5장은 가부좌를 하고 수련하므로 정공(靜功)이라 부른다. 다음은 법륜공 5장 공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제1장 공법은 불전천수법(佛展千手法)이라고 한다. 이 공법의 핵심은 몸 안에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백맥(百脈)을 다 통하게 하는 것이다. 온몸의 막힌 곳을 통하게 하므로 연마할 때 몸에 열이 나고 에너지 마당이 강한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공법은 법륜공의 기초 공법으로 매번 연공할 때 일반적으로 이 공법을 먼저 수련한다. 불전천수법은 구체적으로 미륵신요(彌勒伸腰) 등 8가지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제2장 공법은 법륜장법(法輪?法)이라고 부른다. 이 공법은 정장법(靜?法)에 속하며 네 개의 포륜동작(抱輪動作)으로 구성돼 있다. 전신을 전부 관통시키고 유지하는 전면적인 수련방법이다. 제3장 공법은 관통양극법(貫通兩極法)이다. 이 공법은 우주 에너지와 체내 에너지를 혼합, 관통시키는 수련방법이다. 이 공법은 연공자로 하여금 극히 짧은 시간에 신체 내부의 병기(病氣), 흑기(黑氣)를 체외로 배출하고 다시 우주의 기를 대량으로 받아들여서 신체를 정화시키는 공법이다. 동작은 두 팔이 상하로 갈라져 오르내리며, 두 팔이 동시에 함께 올라가고 내려오는 동작과 아랫배 부위에서 법륜을 네 번 돌려주는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제4장은 법륜주천법(法輪周天法)이다. 이 공법은 인체의 에너지를 전면적으로 유통시키고 만맥(萬脈)을 전부 열리게 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인 통맥법(通脈法), 즉 소주천 대주천을 훨씬 벗어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온몸의 기맥을 아주 빨리, 그리고 전부 열리게 한다. 그래서 공능과 신통이 대단히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제5장 공법은 신통가지법(神通加持法)이다. 이 공법은 부처의 수인(手印)으로 법륜을 돌려 신통(공능도 포함)과 공력을 강화 유지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연마할 것을 요구한다. 가장 좋은 자세는 결가부좌지만 반가부좌를 해도 괜찮다. 동작은 수인 외에 신통을 강화 유지하는 가지구상신통(加持球狀神通)과 가지주상신통(加持柱狀神通)이 있다. -------------------------------------------------------------------------------- 실체 없는 법륜공 조직 -------------------------------------------------------------------------------- 한편 법륜공은 8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① 법륜(법륜공 수련시 아랫배 부위에 형성돼 끊임없이 돌며 수련자의 신체를 정화시켜 준다)을 수련하되 단(丹)을 연마하지 않으며 단을 맺지 않는다. ② 사람이 연공하지 못할 때도 법륜이 오히려 사람을 연마시킨다. ③ 주의식(主意識)을 수련하여 자신이 공을 얻는다. ④ 성(性)을 수련할 뿐만 아니라 명(命)도 수련한다. ⑤ 법륜공의 5장 공법은 간단하고 배우기 쉽다. ⑥ 의념(意念)을 갖지 않고 편차(偏差)가 생기지 않으며 공력 자람이 빠르다. ⑦ 연공함에 있어서 지점, 장소, 방위를 가리지 않으며 수공(收功)을 하지 않는다. ⑧ 리훙쯔 대사의 법신(法身)이 보호하므로 외계의 사악한 것이 침습하고 교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중난하이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법륜공의 조직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법륜공은 지금 사람들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그런 조직이 없다. 잘 믿어지지 않겠지만 1억 수련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 대륙에는 단 한 평의 법륜공 사무실도, 한 통의 전용 전화도, 법륜공 일에만 매달리는 전업 실무자도 없다. 모든 일은 수련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르므로 어떠한 강요도 없다. 수련자들 스스로 지역별로 연공 장소를 설정하고, 아침 일찍 모여 연공을 하고는 직장으로 출근한다. 연공장은 한국에서 유행되고 있는 무슨 도장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 아파트, 빌딩 주변과 같이 비어 있는 공간을 선택하기 때문에 수련자들은 무슨 회비, 월세 등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 연공장마다 보도원(輔導員)이란 직책을 가진 사람이 이런 일을 주선한다. 그러나 그 역시 지역의 책임자라기보다는 연공장에 모인 수련생을 위해 의무적으로 봉사하는 사람일 뿐이다. 보도원은 연공장에 카세트를 갖고 나와 법륜공 연공음악테이프를 돌려 집단적으로 연공하게끔 도와주는 일을 한다. 수련자들이 연공장에 늦게 나오든 말든, 며칠 안 나오든, 모두 각자가 원하는 대로 하기 때문에 “요즘 왜 안 나오느냐” 하는 식의 질문 한마디 없다. 즉 법륜공 수련은 자신의 마음에 따라 편하게 하는 것이다. 리훙쯔 대사는 “법륜공은 속세에 널리 전하기 위해 문이란 문을 활짝 열어놓아 더 열어놓을 문이 없다”고 말한다. 오로지 수련할 마음만 있다면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연공하고 짬을 내 책을 보면서 수련하면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직접 체험한 사례를 들어보겠다. 지난 96년 5월24일 법륜공을 배워 한국에 널리 전파할 마음을 갖고 김양호 박사(한국언어문화원 원장), 조동춘 박사(밝은가정협의회 회장) 등 일행 5명이 베이징으로 갔다. 당시 법륜공연구회는 중국기공협회에 가입돼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우리 일행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여러 건 있었다. 그중 매우 곤혹스러운 것은 이미 수백만명의 수련자를 확보한 법륜공연구회가사무실 한 칸 없다는 사실이었다. 우리 일행은 수련자가 책임지고 있는 어느 회사 접대실에서 법륜공연구회 담당 몇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접대실도 회사에서 급히 사용해야 할 일이 생겨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 주변에 있는 전자제품상가(역시 수련생의 상가)의 몇 평 안 되는 비좁은 방에서 우리는 법륜공에 대해 관심 사항을 제기했고 연구회측에서는 일일이 답변해주었다. 우리는 첫날 이런 것을 보고 ‘이게 어디 수백만의 회원을 갖고 있는 연구회냐, 우리 나라 자그마한 단체보다도 형편없다’ 그리고 ‘소문난 것과는 전혀 딴판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가졌다. 그런데도 그들은 이런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태연한 것이 더욱 이상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몇 개 지역의 연공장에 나가 수백명씩 모여 수련하는 장면을 보고, 또 현장에서 그들과 대화를 하며 우리는 큰 감명을 느꼈다. 후에 우리 일행은 법륜공연구회 사람들이 국내 수련생과 다름없이 우리를 대하였으며, 그들에게는 외국인 수련생 따위의 개념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금전 거래 일절 없다 -------------------------------------------------------------------------------- 법륜공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는 동안 칭찬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일체의 물질적 거래를 배제한다는 점이다. 리 대사는 수련자들이 법륜공을 남에게 전수하면서 절대 일전 한 푼 받지 못하도록 엄명했다. 그러므로 수천 수만의 수련자들이 매일매일 남에게 법륜공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들의 머리 속에는 돈벌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의 친지, 친구, 동료들에게 법륜공을 전하느라고 돈과 시간을 자발적으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각 지역의 보도소[輔導站]에도 돈 한 푼, 물건 하나 모으지 못하게 돼 있다. 이따금 한 지역 수련자들이 모여서 수련에 대한 교류회를 가질 경우 수천명이 참석할 장소가 필요하다. 이때는 돈이 넉넉한 개인이 자발적으로 회의 장소 임대료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회의 참석자들이 공동으로 부담한다. 그러나 그런 활동 비용이 한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보도소 또는 학회 명의로 남겨두어서도 안 된다. 만약 누군가 이런 행위를 하면 대법(大法)을 파괴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법륜공은 4년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에 전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대구 부산 파주 안산 춘천 등 지역의 수련자가 수백명에 이른다. 그중에는 수련을 통해 높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부 사람은 법륜공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법륜공을 한국에 전수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회원비 비슷한 돈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대구에서 어떤 사람은 법륜공 플래카드를 만들며 법륜도형(法輪圖形)을 제멋대로 고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 모든 것은 법륜공의 가치관과 진실을 왜곡하고 파괴하는 행위다. 중국에서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필자는 96년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법륜대법 국제교류회’에 참석했을 때 이런 것을 확인했다. 회의 비용 중 단 한 푼도 연구회에 귀속되거나 한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지 않게 재정이 투명했다. 한국에서도 법륜공을 전수하면서 얼마든지 중국처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법륜공은 정치에 관심 없다 -------------------------------------------------------------------------------- 이제 법륜공에 대해 결론지을 차례다. 필자는 중난하이 사건이 발생한 후 베이징 톈진 옌지 등 지역에 연락을 취해 사건의 진상과 동기를 파악해보았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톈진사건’을 계기로 정부에 청원 및 직접 대화를 통해 법륜공을 공격하고 심지어 탄압하는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또 사회적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인 수련 환경이 마련되기를 원했을 뿐이라고 한다. 물론 중난하이 사건에 대한 법륜공 수련자들의 관점도 일치한 것은 아니다. 비록 톈진 사건이 발생했을지라도 중난하이에 집결하지 말았어야 하며, 중난하이 사건은 본의 여부를 떠나 리훙쯔 대사의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수련생들도 있었다. 아무튼 법륜공은 수련을 하는 단체지 정치를 하는 단체는 절대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리 대사 역시 재삼 강조해왔다. 법륜공이 ‘태평천국’처럼 정치세력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소문은 법륜공이 무엇인지, 법륜공 수련자들이 어떠한 사람인지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만약 누군가가 법륜공을 정치적으로 몰아가고자 한다면 이에 동조할 수련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실 중국 정부도 이런 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중난하이 사건이 발생하자 정부측에서 수련자들에게 대표를 파견할 것을 요구하자 첫 대표로 나선 사람이 검찰청 검찰관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수많은 군 장성, 공안부, 정부 및 지방정부의 관리들이 법륜공 수련자라는 사실, 나아가 각계 각층의 1억이나 되는 사람들이 법륜공 수련자라는 사실이 어쩌면 중국정부 입장에서 안심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법륜공 사람들은 중난하이에 집결해서도 플래카드 하나 들지 않았고,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 하나 없이 몇 시간 묵묵히 그리고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정부에는 더욱 큰 압박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법륜공 수련생들의 심성이 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데다가 정부에 대한 위협이 될 만한 단서를 주지 못한 것이, 즉 약점이 없다는 것이 중국 정부로서는 더욱 부담이 되는 것 같다. -------------------------------------------------------------------------------- Copyright(c) 1999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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