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3월 15일 목요일 오전 09시 40분 53초 제 목(Title): Re: 부설거사 문득 쉬는 것이 돈수입니다. 거기엔 90도, 180도 270도가 없습니다. 언제나 0도입니다. 90도, 180도, 270도는 숭산스님이 방편으로 설하신 생각의 세계죠. 올바른 수행인의 무념무상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오로지 0도 뿐입니다. 0도를 깨침이 돈오요, 0도로 문득 되돌림이 돈수요, 0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소(마음)를 길들이고, 수레(몸)를 굴리는 것이 점수입니다. 0도에서 90도 사이에 계시다는 네온님도 0도로 다시 되돌아와야합니다. 180도를 넘어가면 되돌아오나, 넘어서가나 거리는 비슷하지만 어디에서든 0도로 되돌아오는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돌아서 갈려는 마음이 걸릴 뿐. (0도는 초발심하는 그 자립니다.) 신라에서 온 스님이 덕산스님한테 신라에서 왔다고 했을 때, 그대는 배에 오르기 전에 30방을 맞았어야 했다고 했던 것도 바로 이런 뜻입니다. 사람들이 빠른 돈법을 외면하고, 느린 점법에 매달리는 것은 의심이 많기 때문이요, 스스로 부처임을 믿지 못하는 중생심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