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3월 12일 월요일 오후 03시 11분 01초 제 목(Title): 白雲禪師 1 수행인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나니 흡사 아주 죽은 사람처럼 한 점 기운도 없어야 비로소 저 사람[眞理]과 합하리라 2 다만 분별하는 생각이 있기만 하면 제 마음의 참다운 견해가 숨어버리고 思量하는 마음을 아주 끊어 없애야 본래 마음 전체가 나타나리라 3 옛 사람 깨달은 곳이라 하지만 佛法이란 원래 복잡하지 않다 뜻을 헤아리는 것만 바로 끊어버리면 근본을 곧 깨달으리라 4 본래 마음은 원래 텅 비고 고요하며 본래 법은 원래 남[生]이 없으니 이와 같은 지혜로 관찰한다면 그것이 佛性을 밝게 봄이라 5 배고프면 밥먹고 피곤하면 자나니 마음이 없으면 모든 경계가 한가롭다 오직 本分事에만 의지하면 가는 곳마다 완전하게 이루어지리 6 내 마음은 가을 달 같아서 어느 곳이나 마음대로 비춘다 萬相의 그림자가 나타나는 가운데 어우러진 빛이 홀로 드러나 있네 7 분명하고도 분명하나 밝힐 수가 없고 부처도 없거니와 사람도 없네 어찌하여 한 물건도 없다 하는가 청정한 지혜는 본체가 텅 비었노라 8 평상심이 道이니 일체 모든 법은 본체가 진실하다 법과 법은 서로 속이지 않나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9 道는 본래 모양이나 빛깔이 없고 안이나 밖이나 중간에도 없다네 부처의 눈으로도 볼 수 없거니 어찌 어리석은 자들이 쉽게 밝히랴 10 하릴없는 한가한 道人은 어디에 있으나 자취가 없다 행함이 소리와 빛깔 속에 있어도 威儀는 소리와 빛깔을 벗어나 있네 11 石女가 홀연 아기를 낳으니 木人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도다 곤륜산이 鐵馬를 타니 허공이 황금 채찍을 휘두르는구나 12 두 마리 진흙소가 싸우다가 큰 소리 지르며 바다로 달려드니 과거 현재 미래에서 헤아려본들 소식이 없구나 -- 백운경한(白雲景閑: 1299-1375)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