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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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bbasha ()
날 짜 (Date): 2001년 2월 25일 일요일 오후 06시 22분 49초
제 목(Title): 2.


다음으로 크로체님이 저를 '비겁하다'고 공격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사용되는
'절대객관'건을 보도록 하죠.
크로체님은 주관적 관찰내용을 어떻게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합니다.

>주관이 벗겨져서 如如하게 객관화되는 수가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나'는
>무엇인가의 문제에서처럼 동일시하고 있는 옷들을 전부 벗어버리면 산은 산, 물은
>물이 되는 완전객관의 의식이 열립니다. 이 객관의식은 간주관(intersubjectivity)
>처럼 객관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백이면 백 똑같이 볼 수밖에 없는
>절대객관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스테어님과의 대화중 님은 다음과 같이 말하죠.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모조리 틀렸을 가능성까지 생각해봅니다. 

위의 문장과 크로체님에게 '절대객관'이 열렸다는 말은 상호모순입니다.
'절대'란 말은 틀렸을 가능성 운운이 들어갈 자리가 없읍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지적했고 님은 오히려 절대객관이 열렸기 
때문에 그와 같이 말한다고 합니다. 명백한 말장난이죠.
이제와서 님은 말장난이 아니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음의 거울에는 마음 속 내용물이 있는 그대로 다 비칩니다. 
>그때 제 마음 속에는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모조리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일어났습니다. 
>그 의심은 거울에 그대로 비춰졌고, 나는 그대로 썼을 뿐입니다. 

이게 뭡니까 ?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대로 썼다고요 ?  _-_
저도 괴롭습니다. 이런 글 쓰고 있다는 게....
여하튼 님의 말이 말장난이란 걸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비슷한 
말장난을 하나 했죠. '절대 안한다는 말은 절대 안할거야'라고요.
그리고 님이 그 뜻을 물었을때 '말장난'이라고 말했읍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스테어님이 제게 절대객관이란 말장난에 
현혹될 필요없다고 말했고 저는 물론이라고 대답하면서
그 '절대객관 말장난' 건을 언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본 크로체님이 말하죠.

> 그랬군요... 그때 제가 뜻을 물었을 때는 왜 그 말씀 안하셨습니까?

별달리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답하지 않았건만
이것이 크로체님에게는 신나는 소설을 쓸 아주 멋진 소재였나 봅니다.
그 소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는 말은 절대 안할거야'라는 글을 썼을 때, 제가 그 
>뜻이 뭔지 물었었지요. 그때 당신은 眞意를 밝히지 않았다가 나중에 제가 
>스테어님과 논쟁하고 있는 가운데 불쑥 끼어들어서 그때 그 글이 비꼼의 
>뜻이었음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밝혔고, 내가 왜 그때 그런 뜻이라 밝히지 
>않았냐고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침묵하였습니다. 자신의 비겁한 
>행동이 추궁당해 변명이 궁색한 지경에 몰리자 침묵하고 도망갔던 사람이 
>당신입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멋지지 않습니까 ? 크로체님의 절대객관 거울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빠샤는 궁색한 지경에 몰리자 침묵하고 도망갔던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거울에 비춰졌고, 크로체님은 그것을 그대로 쓰셨겠죠.  
그나저나 나머지 한 번은 뭘 염두에 두고 쓰신 말입니까 ? 
즉 제가 도망갔다던 그 사건이 ?



사실 '앵무새'나 '비겁함' 건은 곁가지에 불과하죠.
크로체님을 지금과 같이 '발작하게' 만든것은 
저의 '우둔함'입니다. 즉,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발언한게 아니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한'
저의 다음과 같은 발언 때문인거죠.

>'태도' 혹은 '예의'에 대한 문제로 교묘히 넘기려 하는군요.
>아주 귀감이 될 만한 물타기 수법입니다. :)

최근에 벌어졌던 스테어님과 크로체님의 '가난한 마음' 건에 대한 
게스트(didier)님의 균형잡힌 글이 있었죠.
그에 대해 그 동안 '스테아의 안목없음'을 질타하던 크로체님은
게스트님의 글에 대해 '문제의 진짜 핵심은 지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문제의 진짜 핵심'은  다음과 같은 거죠.

>그러한 다른 해석과 가능성이 있다는 투의 반론이었다면 
>저는 스테어님께 성경 공부 다시 하라는 식으로 댓구하지 않았을겁니다.
>예의바른 사람한테 대놓고 무례를 범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번 '가난한 마음'이라는 드라마의 부제는 
['안목없음'에서 '예의없음'까지]가 적당할 겁니다.
여하간 저의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한' 발언에 대해
크로체님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이죠.

> 당신은 비겁한데다 우둔하기까지 하군요!   :)

사실 전 이런 크로체님의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읍니다.
어머~ 내가 명중시켰나봐...... ^^
이런 죄송. 또 비아냥거림이 나오려하는군요.

이거 말만 길어지는군요.
여하튼 제가 보는 이번 드라마의 핵심은 
다른 드라마와 유사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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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체가 보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
다른이가 보는 것은 상에 얽매인 허깨비.
무지몽매한이여! 예의를 갖출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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