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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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2월 24일 토요일 오후 01시 34분 50초
제 목(Title): Re: to didier



부처님 법문에 안수정등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수정등(岸樹井藤)*

  어떤 사람이 망망한 광야를 걸어가는데 그 뒤에 그를 잡아 삼키려고 사나운 
  코끼리가 쫓아 따라오고 있었다. 생사가 박두한 그는 정신없이 달아나다 
  보니, 언덕 밑에 우물[井]이 있고 등(藤)나무 넝쿨이 우물 속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그는 등나무 넝쿨 하나를 붙들고 우물 속을 내려가 보았다. 거기는 
  독룡(毒龍)이 입을 벌리고 쳐다보고 있었고, 또 우물 중간 사면에는 네 마리 
  뱀이 입을 벌리고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할 수 없이 그 등나무 넝쿨을 생명줄로 삼고 우물 가운데 매달려 
  있었는데, 그 위에서는 흰 쥐, 검은 쥐 두 마리가 나타나 그 등나무 넝쿨을 
  새기고 있었다. 만일 쥐가 새겨 그 등나무 넝쿨이 끊어지면 그는 그 밑의 
  독룡에게 잡혀 먹힐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그는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 보았다. 그 벌집에서 달콤한 꿀물이 뚝뚝 
  떨어져 그 입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그 꿀을 빨아 먹으면서, 그가 
  처해 있는 절박한 경계도 모두 잊어 버리고 단맛의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 


이 안수정등의 비유는 우리 인간삶을 그린 것입니다.
bbasha님이라면 여기서 어떻게 살아나시렵니까?

이 상황을 부정한다면 꿀을 빨아먹으면서 자신이 처한 절박한 경계를 잊어 
버리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의 비겁함과 우둔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그순간 당신은 비겁하지도, 
우둔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부정하는 순간 끝없는 거짓말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살아날 길도 막혀버립니다. 비겁함과 우둔함의 우물에서
빠져나오기는 커녕, 끝없는 거짓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相일까 아닐까 하는 문제를 냄으로써 교묘히 빠져나가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비겁함과 우둔함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묘사한 것이요, 만들어낸 
환상이나 거짓이 아닙니다. 

당신이 '아니라는 말은 절대 안할거야'라는 글을 썼을 때, 제가 그 
뜻이 뭔지 물었었지요. 그때 당신은 眞意를 밝히지 않았다가 나중에 제가 
스테어님과 논쟁하고 있는 가운데 불쑥 끼어들어서 그때 그 글이 비꼼의 
뜻이었음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밝혔고, 내가 왜 그때 그런 뜻이라 밝히지 
않았냐고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침묵하였습니다. 자신의 비겁한 
행동이 추궁당해 변명이 궁색한 지경에 몰리자 침묵하고 도망갔던 사람이 
당신입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그런데, 이제 불쑥 다시 나타나서 "교묘히 빠져나가려"한다든가, "귀감이
될만한 물타기"라든가 힐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그것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발언한게 아니라 단편적으로만 이해하고 한
발언이었지요. 그래서 당신을 보고 비겁한데다 우둔하기까지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相이 아니라, 전후상황으로 볼 때 명백하게 드러나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입니다. 당신은 "相일까요, 아닐까요?"라는 100원짜리 유치한 퀴즈를 
냄으로써 이 상황을 모면하려하지만 그러한 행동이 당신의 비겁함을 증명하는 
것이며, 그토록 많은 글을 통해 알려주었건만 그나마 조금 배운 相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아직도 구분못하는 걸 보면 당신이 우둔하다는 제 말이 
相이 아니라 사실임이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bbasha님, 당신은 
변명이 궁색하면 침묵하거나 도망가는 비겁자이고, 
논쟁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불쑥 끼어드는 우둔함을 갖춘데다가 
자신의 비겁함과 우둔함을 부정하는 거짓말장이이며, 
자기 말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의 말과 논리를 이해도 못한 채  
그대로 받아칠 줄만 아는 화난 앵무새입니다.
거기다 자신의 정체성을 변호하는 내기에 100원 밖에 못거는 
쪼잔한 구두쇠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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