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2월 17일 토요일 오전 10시 32분 52초 제 목(Title): Re: 심각하게 사는 사람들 심각함, 진지함, 삶의 유희스러움, 천진난만함은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문제가 되는 것은 진실입니다. 진실을 말할 때, 문제가 시작됩니다. 진실안에는 심각함도 진지함도 유머러스함도 가미될 수 있지만, 진실 그 자체는 거짓과 가식에게는 큰 위협이 됩니다. 기자가 진실을 밝히려할 때, 그는 심각합니다. 이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손해보는 사람들과 조직이 있고, 정치적으로 타격입는 사람들과 집단, 권력은 그를 저지하려 합니다. 이 사람은 진실을 알리려고 하되, 심각한 태도로 합니다. 개그맨이나 토크쇼 앵커가 진실을 밝히려할 때, 그는 유머를 통해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웃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실은 무엇인가를 깨뜨리고 변화시킵니다. 극작가나 소설가, 시인은 진지하게 진실을 드러내려 합니다. 그들의 작품을 읽으며 웃고, 울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진실의 빛을 얻어 우리 속에 있는 어둠을 비춰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것도,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며 죽어야했던 것도, 라즈니쉬가 탈륨에 중독되어 고통스럽게 죽어야 했던 것도 모두 심각,진지, 유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진실때문이었습니다. "Only truth will set us free."를 외쳤던 사람들입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진지하고, 자못 심각했지만 독살당하지는 않았죠. 그는 진실을 이야기하며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그의 말은 직설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진실을 찾아 스스로 해방의 길을 가도록 하려했습니다. 그는 선두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독살당하거나 못박혀 죽은 선각자들은 대개 선두에 나서서 진실을 크게 외쳤던 사람들입니다. ... 오늘은 개인적으로 라즈니쉬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농담을 좋아했던 라즈니쉬는 그의 진실에 대한 발언 때문에 탈륨에 독살당해야만 했죠. 이 분은 끝까지 진지함과 유머를 잃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어제 위저드 한 분을 만나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J라는 여자 아봐타 마스터가 있는데, 이분은 고집이 무척 센 분이라는군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지내면서 코병을 고쳐주기도 하고, 라즈니쉬, 해리 팔머 등 영적 스승들과 인연이 많았다고 합니다. 라즈니쉬가 인도로 돌아와서 강의하던 말년에 라즈니쉬 센터에서 비디오 녹화실에서 원격TV를 보며 강의를 듣고 있는데, 스승 라즈니쉬의 오라가 갑자기 검게 변하더랍니다. 그래서, 스승님이 돌아가시려나보다하고 놀라서 염주를 굴리며 열심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외웠다고 합니다. 그러자, 라즈니쉬가 갑자기 강의를 멈추더니, "지금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 만트라를 외우고 있다. 그 만트라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이니 부디 중지해달라."고 하더랍니다. 이 씩씩한 J라는 여자분은 라즈니쉬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염주알을 돌리며, 관세음보살을 외웠는데, 라즈니쉬는 또다시 방송으로 중지요청을 했고, 3번째 요청을 할 때, 강의가 끝났습니다. 다음날도 J라는 분은 비디오 녹화실에서 TV를 통해 라즈니쉬의 강의가 시작될 무렵, 염주알을 돌리며 관세음 보살을 외기 시작했죠. 라즈니쉬는 웃으며, "어제와 똑같은 분이,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만트라를 나를 향해 외우고 있다. 부디 중지해달라. 나는 제자들에게 에너지를 더 주어야만 한다." 이렇게 되자, 라즈니쉬의 강연을 듣고 있던 청중들은 일제히 흩어져서 그 만트라를 외우는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비디오 녹화실에 들어온 사람들은 J를 향해 "네가 그랬지!"하고 잡아냈다는 후문입니다. 그로부터 몇 일 뒤, 라즈니쉬는 죽었고, J라는 여자분은 내가 스승님을 죽게 했다며 펑펑 울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실화입니다. 책에 나오지 않는 백사이드 스토리죠. 스승이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열심히 일념으로 관세음 보살을 외운 그 마음이나, 죽음이 임박해서도 제자들에게 진리의 빛을 모두 주려한 그 마음이나 모두 아름답습니다. 심각하지 않지만, 진지하고 거기엔 삶의 유희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천진난만한 J라는 여자분을 상상하며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