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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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29일 월요일 오전 11시 39분 03초
제 목(Title): Re: to croce


'가볍게'한 질문이긴 해도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닐텐데요.
'결핍'이란 것은 의문에 절실성과 진실성(적극성?)이 결핍되어 있다는 건가요 ?
출가하거나 그 의문의 해소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생각은 없으니
소극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절실함'이 의문의 해소에 반드시 
이롭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목마른 자는 독이 든 물도 덥석 들이킬 수 
있지 않겠읍니까 ?  독이 들어있지는 않은가 하고 사전에 이리저리 조사도 해봐야죠.
여하튼 절실하지 않은 덕분에 거지에서는 벗어났군요. :)
" 엇 이거 혹시 거지보다 못 한거 아닙니까 ?  눈높이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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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구심마저 버리면 진짜 알거지됩니다.(좋은 뜻입니다.)
문제는 그 의구심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거죠. :)






석가모니의 설법이 일종의 '체험고백' 아닙니까 ? 
'진아를 보니 텅 비어있더라' 라는 식의.... 
그런데 부처님은 누구로부터 점검을 받았읍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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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상으로 부처님이 다른 누구로부터 점검받았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법의 시원은 석가모니불입니다.

그렇죠. 석가모니불은 이론을 세워서 가르친 분이 아니죠. 
자신이 직접 겪은 바 깨달음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체험고백'이라고 하면 나는 귀신을 보았다거나, 나는 천국에 갔다왔다는 
류의 체험고백과 혼동할 가능성이 있죠. 석가모니부처님은 절대객관이 열린 
분입니다. 주관으로 체험한 바를 고백하는 경우와는 다르지요. bbasha님은 그 
절대객관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을 알 수가 없지요. 그러니 당분간 판단을 
보류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다음은 전등록에 나오는 석가모니불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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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성은 찰리요, 아버지는 정반천이요, 어머니는 대청정묘이시다. 보처(補 處)의 
지위에 올라 도솔천에 태어나셨을 당시에는 승선천인(勝善天人), 또는 호명 
대사(護明大士)라 불리웠는데, 여러 하늘 무리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보처의 수행을 
설하셨고, 또 시방세계에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셨다. 

보요경(普曜經)에서는「부처님께서 찰리 왕의 집에 탄생하실 때 큰 지혜의 광명을 
놓아 온 누리를 비추시니, 땅에서 금 연꽃이 솟아 자연히 발을 받들었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두 손으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온 누리에 오직 나뿐이다"라고 사자후(獅子吼) 를 하셨다.」라고 하였다. 이 때가 
주(周)의 소왕(昭王) 26년 갑인 4월 8일이다. 44년 2월 8일이 되어 나이 19세가 
되니 출가하기를 바라면서 '무엇을 만나게 될까' 생각하다가 네 문을 돌아다니면서 
네 가지 일을 보시고 마음 속에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 되어 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반드시 벗어나리라고 결심하셨다. 

그날 밤, 자시(子時)에 정거(淨居)라는 천인이 창 밖에서 손을 모으고 태자께 
출가하실 때가 되었으니 떠나시라고 하였다. 태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성을 
넘어 떠나서 단특산(檀特山)에서 도를 닦았다. 처음은 아람가람에게 3년 동안 
불용처정(不用處定)을 배웠으나 옳지 못한 것임을 알고 버렸다. 다시 
울두람불에게로 가서 3년 동안 비비상정(非非想定)을 배웠으나 그것도 그른 줄 
알고 버렸다. 다시 상두산(象頭山)으로 가서 모든 외도들과 같이 날마다 삼씨와 
보리를 잡수시면서 6년을 지냈다. 그러므로 경에서 「마음과 뜻도 없고, 받아 행한 
것도 없이 모든 외도들을 항복시켰다.」고 하였으니, 먼저 삿된 법을 두루 
시험하시면서 모든 방편을 보이시고, 온갖 것에서 뛰어난 견해를 보여 모두를 
보리에 이르게 하셨다. 

보집경(普集經)에서는「보살이 12월 8일, 샛별이 뜰 시각에 부처를 이루 시니, 
호를 천인사(天人師)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 때에 나이는 30세이니, 이는 주의 
목왕(穆王) 4년 계미년이었다. 그리하여 녹야원(鹿野苑)에서 교진여 등, 다섯 
사람에게 4제(諦)의 법을 설하시고 그로부터 49년 동안 세상에 계시면서 
설법하시고 도과(道果)를 논설하셨다. 마지막으로 제자인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청정한 법안(法眼)과, 열반의 묘한 마음과 실상인 무상과 미묘한 바른 법을 
그대에게 전하니 잘 간직하라." 

더불어 아난에게도 분부하셨다. 

"전법교화를 잘 도와서 끊이지 않게 하라." 

이어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이라는 본래의 법엔 법이 없으나 

   법이 없다는 법 또한 법이라 

   이제 법 없음을 전해 준다하나 

   법을 법이라 한들 어찌 법이랴 

 

그 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한 뒤에 다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금난가사(金난袈裟)를 그대에게 맡기니 보처에게 전한 것이다. 
자씨불(慈氏佛, 미륵불)이 세상에 나시기까지 파손시키지 말라." 

가섭이 게송을 듣고 머리를 숙여 발에 예배하면서 말하였다. 

"제가 분부대로 하겠사오니, 부처님을 공경하고 순응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구나. 정말 착하구나." 

그 때에 세존께서 구시나 성(城)에 가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등이 
아프니, 열반에 들리라." 

이후 곧 니련하(尼連河) 곁에 있는 사라쌍수(沙羅雙樹) 밑으로 가셔서 오른 
겨드랑이를 대고 누워 발을 포개고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다시 관에서 
일어나셔서 어머님께 설법해 주시고, 특별히 두 발을 보이시어 바기(婆耆)를 
제도하신 뒤에 무상게(無常偈)를 말씀하셨다. 

 

   모든 행이 무상하니 

   그것은 생멸의 법이다 

   생멸이 멸하여 다하면 

   적멸이 곧 즐거움이 된다 

 

그 때에 제자들이 향과 장작을 가지고 앞을 다투어 다비(茶毘)를 거행하였으나 
불이 탄 뒤에도 금관(金棺)은 여전하였다. 

그 때에 대중들은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범속한 불길이 사나우나 

   어찌 불이 태울 수 있으리까 

   청하옵나니 삼매의 불로 

   금빛 몸을 사르시옵소서 

 

그 때에 금관이 앉은 자리에서 7다라수(多羅樹) 높이로 솟아올라 허공을 
오락가락하다가 삼매의 불로 변하니, 잠깐 사이에 재에서 나온 사리(舍利) 가 8섬 
4말이었다. 이 때는 곧 주나라 목왕 53년 임신년 2월 15일이었다. 세존께서 
입멸하신지 1017년만에 교법이 중국으로 전해지니, 후한의 영평(永平) 10년 
무진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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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 현겁의 제4위째 부처님. (원주)

* 보처(補處) :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는 지위로 곧 부처가 되실 분.

* 불용처정(不用處定) : 선정의 이름. 있는 그것마저 없는 정.

* 비비상정(非非想定) : 생각이 없다는 생각마저 없는 정.

* 금난가사(金난袈裟) : 부처님께서 법을 전한 표시로 준 금실로 지은 가사.

* 사라쌍수(沙羅雙樹) : 석가모니가 열반할 때 입멸을 슬퍼하여 말라죽었다는    
나무.

* 바기(婆耆) :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할 때 제도한 마지막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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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분인데요. 늘 제자리를 맴도는 곳이.

Q : 주관적인 관찰 내용을 어떻게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

A : 주관이 벗겨져서 如如하게 객관화되는 수가 있다.

저는 이것이 '선언'으로 밖에는 여기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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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96년이나 지금이나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는 이유가 
bbasha님이 서있는 그 자리(입장, standpoint)가 bbasha님이 주체인 주관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주체자가 의구심, 회의의 태도를 취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한 개체의 주관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모순에 처해있는 것입니다.
죽음을 알기 위해서 죽어보라고 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알기 위해 죽으면 
알고자 하는 자도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알 수가 없게 되어버리죠. 이것이 
'선언'이기는 하되, 맞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bbasha님도 주관을 벗고, 절대객관이 
열리는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찌하는가를 얘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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