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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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22일 월요일 오전 11시 47분 38초
제 목(Title): Re: to soulman,


흠..
'자살과 방어에 대한 답변'에 대한 불만은 그만 접어야겠군요..
저로서는 '이정도면 충분하다.'라는 식의 크로체님의 태도가 좀
불만입니다만..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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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지 않으시다면 또 얘기하면 되죠. :)









참고로... 불교가 멈추는 것을 지향한다는 말은 크로체님의 글에서 따왔읍니다.
멈추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에 대한 대답을 이렇게 하신 것은,
저 역시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건가요?? 멈춘(혹은 멈추고자 하는) 
사람은 멈추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그리고.. 왜 멈추고자 하시나요? (하지만 이것 역시 자가당착에 빠지는 
문장인가요? 멈추고자 하는 마음도 움직임일 테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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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왜 멈추고자 하느냐라는 질문은 멈춘다는 것의 의미와 상반됩니다.
멈추는 것에 이유나 목적이 개입된다면 그것은 기다림, 기대의 움직임을
낳습니다. 멈춤은 기본적으로 존재의 속성입니다. 존재 그 자체는 멈춤에서 
움직임으로 드러나지요. 멈춤의 자리는 우리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움직이고, 또 멈추고를 반복합니다. 멈춤은 나무그늘이며, 움직임은 볕이 내리쬐는 
그늘 밖의 세상이지요. 우리는 그늘 밖과 그늘을 왕복합니다.
욕망, 목적, 기대를 가지면 우리는 곧 그늘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욕망, 목적, 
기대가 충족되면 安心하여 그늘 속으로 잠시 들어오지요. 또다른 움직임이 
일어나면 또 나가고, 들어오고를 반복하는게 우리네 삶입니다.









흐음.. 상당한 괴리가 느껴지내요...
백두산은 존재하는가? 누군가 저한테 이렇게 묻는다면 당연히 존재한다고
대답하겠읍니다.
존재하지 않나요? 여기에 단어의 개념 정리에 따라 답이 다르게 나올 여지가 있나요?
우리가 백두산을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정의하던간에, 그게 존재한다는
것에 반론의 여지가 있읍니까? 혹시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
내지는 '이 세상 그 무엇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제게는 크로체님은 존재합니다. (아직까지는 존재한다고 믿고 있읍니다.)
하지만 크로체님의 '나'에 대한 정의(만약 그런 것이 있다고 하면)는 훨씬
미묘해서, 크로체님은 '나'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다고 하시므로, 스스로를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질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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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습니다. 백두산은 존재하는가? 당신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묻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입니다. 그렇게 당연한 질문을 
질문이랍시고 할 때에는 반드시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렇지요? 만일 이런 
질문을 초등학생에게 한다면 그 초등학생은 이상한 눈으로 질문한 사람을 
쳐다보겠지요. 수산시장에서 자갈치 파는 아주머니한테 물어보세요. 이 자갈치가 
존재합니까? 당신은 존재합니까?  :)

질문 자체가 당연한, 상식적인 의미에서의 의미가 아니라 관념의 세계 속에서 나온 
것이기에 방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한 질문이라면 할 필요조차 없고, 관념 
속에서만 의미있는 질문이라면 禪은 그런 질문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소용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인가를 지칭하는 지시대명사입니다.
이제 그것에 이름을 붙이면 어떻습니까?
정의) 가나다 : 나를 나로 인식하는 인식 주체.
여전히 '가나다'는 '나'는 아닙니까?
'가나다'는 존재합니까?
무엇인가를 '나'라고 부르는데 그토록 주저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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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야 얼마든지 붙일 수 있지요.
이름을 붙이는 주체는 언제나 이름없이 남습니다.
굳이 붙이자면 '나'라고 해야겠지만, 이 '나'라는 것은 그간 사용하면서 잘못된 
용법으로 쓰여져왔기 때문에 잠시 보류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 주변의 물체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원래의 이름이란 건 남들이 먼저 붙여놓고, 그렇게 부르자고 
약속한 겁니다. 그 이름을 떼버리고, 님이 멋대로 이름을 붙여보세요. 한번 
해보시면 이름을 붙인다는 것, 이름을 떼버린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될 겁니다. 
이름따위 떼버린다고 해서 이것이 없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름은 그냥 라벨일 
뿐이죠. 








관찰자 없는 관찰이 가능한가요???
관찰자는 있읍니까?
관찰하는 그것은 역시 '그것'입니까? 나라고 부를 수도 없고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목숨과 같은 살벌한 이야기 말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한번 해 보죠.
크로체님의 '육신'(이것도 정의할 수 없읍니까?) 이 하는 모든 일상행위를
크로체님은 '관찰'만 하십니까?
크로체님은 자유의지를 믿고 계신 듯 한데 그 의지를 발휘해서 여러가지 상을
취하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글을 읽고 계시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저 '그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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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없는 관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관찰자가 없는 관찰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여러가지 질문이 계속되는데, 그중에 핵심만을 대답하겠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글을 읽고 하는 것이 제 안에 있다고 하면, soulman님 역시 
그러합니다. 그런데, soulman님은 제게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을 하는 자는 
soulman님이 아닙니다. 질문은 그냥 질문일 뿐이죠. 그 행위의 주체는 soulman님이 
아닙니다. 질문은 그 자체의 프로세스에 의해(해석, 사고과정) 나옵니다.







많은 질문들에 '비교적' 성실히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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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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