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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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1년 1월 12일 금요일 오전 11시 54분 25초
제 목(Title): to ryes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왜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먹을거리와 잠잘곳, 수행할 곳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까? 왜 스님들은 행자와 함께 일어나서 함께 절간을 치우지 않는 것입니
까? 깨우쳤다는 선사들은 왜 제자들이 가져다 주는 밥을 먹고 살았습니까?  깨
우치고 싶다는 사람들은 왜 속세를 떠났으면서 속세에 손을 벌리는 것입니까?

분노를 덧붙여말하자면 적어도 아내와 자식을 돌보지 않을 뻔뻔함이 있어야 깨
우칠 수 있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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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수행자들은 스스로 먹을거리와 잠잘 곳, 수행할 곳을 스스로 만듭니다.
스님들은 행자시절을 거쳤지요. 스님들도 울력이라는 일을 합니다. 행자와 똑같이 
일하지 않는다고 그러시는데, 행자들과 똑같이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합니다. 절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각각 하는 일이 다 있습니다. 밥짓고 
빨래하던 시절이 있기에, 선방에서 화두참구하는 시절도 있는 것입니다. 

선사들은 제자들이 가져다 주는 밥을 먹고 살았느냐? 그런 선사들도 있고, 아닌 
선사들도 있겠지만, 이것은 제자들이 스승에게 하는 봉사입니다. 스승-제자의 
사이는 계급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간의 문제입니다. 그 제자들도 몸이 늙어 
거동이 힘들어지면 자신의 제자들이 공양하는 것을 도와주겠지요. 스승이라고 해서 
받아먹기만 하느냐? 아닙니다. 스승 노릇하면서 제자들에게 밥이나 얻어먹는다면 
그 업의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속세를 떠난 중들이 왜 속세에 손을 벌리느냐? 
손을 벌린다는 표현은 다소 주관적이군요. 出家, 出世間은 물리적인 
이동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승복을 입고 염불을 외도 재물을 탐하는 마음과, 
권세를 욕망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출가인이 아니라 했습니다. 출가인을 
빙자하여 부처님의 법을 팔아먹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은 반드시 그 업을 
치르게 됩니다. 절의 일이 대학에서 대학원생과 교수의 일과 흡사한 것을 두고 
말씀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절 역시 사람이 있는 곳이라, 깨끗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 역사가 증명하고 있구요. 하지만 연꽃이 있기 위해서는 진흙도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내와 자식을 돌보지 않을 뻔뻔함이 아니라, 아내와 자식을 돌볼 
겨를조차 없는 고통이 출가로 이어집니다. 아내와 자식의 인연조차도 존재적 苦의 
일부일 뿐이기에 생사의 큰 문제를 풀기 위해 출가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苦는 
각자의 것이며, 각자의 문제일 뿐입니다. 깨달음 역시 철저히 개인적인 일이며, 이 
개인적인 문제에 사회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처자식이 굶어죽는데 
출가해서 자신의 苦를 해결해야겠다면 상당한 난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환상이라고 누가 그랬는데, 그야말로 맞는 말입니다. 道를 가는데 장애가 됩니다. 
따라서 출가를 하려면 깨끗하게 정리를 하는게 좋습니다. 처자식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만들었다면 아버지,남편없이도 살 수 있도록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빚도 갚는 것이 좋고, 미련일랑은 완전히 버리고 가야합니다. 이것이 
어렵기 때문에 행자생활이라는 검증기간을 두는 것이고, 많은 스님들이 환속하여 
다시 苦와 타협하며 다음생을 기약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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