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1년 1월 5일 금요일 오후 02시 41분 48초 제 목(Title): Re: 질문 석가세존은 엄밀하게 따지면 유교적 윤리를 어긴 패륜아가 맞습니다. 석존뿐만 아니라 원효는 요석공주와 정을 통해 설총을 낳았고, 경허선사는 매일 술과 고기를 즐겼으며, 제자 만공선사는 경허선사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의 살점을 잘라서라도 고기와 술을 대접하겠다고 까지 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이유는 요 위에 제가 쓴 "종교와 행복", "깨달음과 보살행"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출가, 고행, 해탈이라는 과정은 부처님 한분으로 족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부처님 말씀만 듣고 쉽게 깨우지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출가하려는 젊은이들 에게 부모의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으며, 부처님 열반후에도 종단을 세우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유교적 덕목들을 부정하지 는 않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가장큰 행운은 학문과 기술을 연마하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 부처님의 패륜을 일반인들의 좁은 견해로 이해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부처님께서 패륜아였다면, 왜 아버지 정반왕과 부인이였던 아쇼다라와 아들 라훌라까지 다 출가했을까요? 깨달음에 대한 집착은 또다른 고통일것이다 라는 것은 불교사 2500년을 통해 내려오는 숙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출가하여 승려가 됩니다. 출가의 목적은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 많은 출가승들이 깨달음을 얻지 못해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몇년전 까지 똑같은 질문을 했었습니다. 깨달음을 구하는 것도 집착이고 고통이 아니겠는가? 반야심경에 보면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하시다가 오온이 텅 비었다는 것을 보시고 모든 고통과 장애에서 벗어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집멸도도 없고, 나고 죽는 것도 없고 깨끗하고 더러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해탈하지 못했다고 고통스러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고통스러운 일은 계속 생기지 않느냐, 그런데 어찌 고통이란게 없을 수 있단 말이냐, 이건 다 말장난이다, 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지금 고통을 느끼는 놈이 어떤 놈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고통을 느끼고 마음속에서 어떤 반응이 생기는 지도 살펴야 합니다. 누가 나를 때렸을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지 아니면 다른 쪽 뺨도 내밀려는 마음이 생기는지 그리고 그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지 늘 살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먹물 옷 입었다고 다 수행자가 아니고, 채식만 한다고 수행자라 할수 없으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산다고 해서 다 수행자가 아닌것입니다. 고통이 오온을 통해 들어올때 마음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지를 살피는 것이 수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느정도 깨우쳤는지는 경전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경전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비춤이 없이 경전을 본다면 모래를 삶아서 밥을 짓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