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0년 12월 30일 토요일 오후 10시 41분 28초 제 목(Title): 나 '나는...'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할 때, 이것은 일종의 창조행위이자 선언입니다. '그것은','그들은'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할 때, 이것 역시 창조행위이고 판단작용입니다. 이 창조된 것들은 그 즉시 경험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희망이 없다"라는 혼잣말을 한다면, 이와 같은 생각과 말이 나오기까지 이전의 느낌에 대한 사고작용이 선행하지요. 그리고, 이 결론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거기에 들어가거나 그것을 자신의 귀로 듣습니다. 이 결론은 모종의 프로세스에 의해 자동적으로 나온 것이지만, 어쨌든 스스로 창조해낸 결과물입니다. 이것을 佛敎的으로 표현하자면 我相이라 하는 것입니다. '나는 희망이 없다'라는 相을 뒤집어쓰고, 그것을 자기자신과 동일시하면 '희망이 없음'이라는 相의 한계에 자신을 가두어버리고 맙니다. 그리하여 '희망없는 나'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 이 '나'가 과연 희망없는 나일까요. 과거를 돌아보면 분명 희망에 부풀어있던 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희망에 부풀었던 나와 지금의 희망없는 나는 다른 나일까요. 물론 다릅니다. 相이 다르고, 그 相 안에 갖힌 모습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相이 無相하고, 그것이 내가 아닌 줄 알면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님을 깨닫고 마음의 무거운 짐(相)을 내려놓을 수가 있게 됩니다. 나는 분명 相이 아니며, 相을 창조해내고 그 창조해낸 相에 의해 色의 세계를 경험하는 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나라는 것은 나라고 할만한 개성이 없다는 점에서 無我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 푸른 하늘과 같아서 날마다 먹구름이 뒤덮기도 하고, 새들이 날고, 별들이 반짝이다가 다시 해가 뜨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때묻지 않고 如如하게 있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보는 것을 보는 것,바로 그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