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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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크로체)
날 짜 (Date): 2000년 12월 24일 일요일 오후 08시 16분 36초
제 목(Title): Re:  



잣나무 이야기는 조주종심선사의 이야기입니다.
부처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아니라,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은?에 대한
대답입니다. 

조사서래의?
정전백수자.

그 잣나무는 지금 스무 그루쯤 되어 조그마한 숲을 이루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달마는 잣나무를 심기 위해 왔습니다. 조주도 그 잣나무의 후신 중 
하나지요. 뜰 앞의 잣나무=조주입니다. 이것은 불교의 역사적 맥락에서 가능한 
해석입니다. 

그런데, 이 문답에서 얻을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조사서래의에 사로잡힌 제자입니다. 이 질문은 오늘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뻔한 얘기지만, 당시 사람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왜 달마는 
동쪽으로 왔는가? 서양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하고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조주가 만일 저와 같이 구구절절 설명해주었다면 그 의문은 풀렸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Enlight님이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뒤에 제가 단 답글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엿이나 먹어라 하고 하산한 제자들이 
아니라, 말과 글, 관념이나 相에 얽매이지 않는 성성한 의식을 보여준 겁니다. 
그 노선사는 제자들을 점검하고자 한 것이지요.

相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자재한 의식,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여덟가지 識 중에서 
제 6식인 의식이 안팎에 空한 독립성을 이룬 것입니다. 의식을 깨치는 것을 
見性이라 하고, 7식 말나식을 깨치면 무아를 깨닫는 것이며, 8식 아뢰야식의 
근본무명을 깨뜨리면 구경각이라 합니다.

8식은 죽음 후에도 남습니다. 8식에 기록되는 相들은 다시 다른 육신과 말나식을 
준비하며, 다시 의식의 불꽃을 태우면서 다른 삶의 경험을 기록합니다. 의식이 
깨어나서 독립할 때까지 이 싸이클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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