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D.S.) 날 짜 (Date): 2000년 12월 2일 토요일 오전 03시 20분 12초 제 목(Title): Re: 불교는 현실적입니다. 세상에 스님들만 있다면 누가 일하겠는가 그러니 나라도 스님이 안되고 보통사람이 되어야 겠다, 이러한 논리라면, 이세상 사람들이 다 깨우친다면 불교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니 나라도 깨우치지 못한 중생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듯합니다. 깨우친 사람도 한번 죽는 것은 마찬가지 이니 깨우치지 못한 사람의 죽음과 차이가 없다는 말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깨우치지 못한 사람의 삶과 깨우친 사람의 삶이 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이 공평 한 것은 독재자들도 한번 죽고 거리의 부랑자들도 한번 죽는다는 것입니다. 깨우친사람들은 죽지 않고 깨우친사람들은 죽는다면 공평한것이 아니겠죠. 깨우친다고 하더라도 밥먹고 잠자는건 같다면 깨우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면, 깨우치고나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야 행복할까요, 아니면 하루세끼 먹을거 여섯끼먹고 하루종일 잠만자야 행복할까요? 깨우치고나면 미스코리아 뺨치게 얼굴이 이뻐져야 할까요, 아니면 월급이 두배로 올라야 할까요? 우리는 왜 깨우쳐야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불행해지기 위해서 깨우칠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행복해지기 위해서 깨우쳐야합니다. 그렇다면 행복의 조건을 따져봐야 겠죠. 돈, 명예, 권력, 출세, 이런것들이 행복의 조건이라면 깨우침을 얻었을때 위에 나열한 조건들이 쉽게 획득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깨우친 사람들은 오히려 위에 나열한 것들과 거리가 먼것을 알수 있습니다. 왜냐면 행복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가지고 있기때문입니다. 깨달은 사람의 입장에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영원한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고통의 시작이란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반인들은 깨달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수 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깨달은 사람들은 감정도 없는 목석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깨달은 사람은 더 예민해지고, 통찰력이 깊어지며, 지혜가 늘고, 감수성과 자비심이 증가합니다. 예를들면, 깨달은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겉으로 보이는 삶은 똑 같습니다. 그러나 깨닫지 못한 많은 사람들 중에는 아내와 자식이 원수처럼 보이고, 집에서 아늑함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 가는 것은 마치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고, 직장 상사들은 마치 지옥의 마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더 좋은 가정 더 좋은 직장을 갖기란 쉬운일이 아니고 그렇다고 한들 행복에 대한 궁극적 해답은 찾아지지가 않습니다. 이러할때가 바로 깨달음이 필요할 때입니다. 만약 집에서 화목하고 직장에서도 행복하다면 굳이 깨달음을 추구할 필요가 있을 까요? 깨달은 사람은 가정에서도 행복하고, 직장에서도 원만하며, 사회에 대해 자비심을 갖고 있습니다. 1분 1초도 망상에 빠지지 않고 깨어 있으며 감각과 마음의 컨트롤이 자유롭습니다. 단순히 돈벌고 섹스하는 것만 즐거운게 아니라, 화장실 변기를 맨손으로 청소해도 즐겁고, 버스타기위해 길게 줄서있어도 즐겁습니다. 그래서 깨우친 사람은 깨우친 티를 내지 않습니다. 왜냐면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은 깨우침의 척도를 신통력을 부리는 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깨우쳤다고 하면, 신통력을 부려서 자신을 즐겁게 해주길 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깨우치지 못한걸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 Show me your smile ------------- |